[언론보도]이곳에 온정을3--아빠의 소리 없는 절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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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주민지원과 | 등록일 | 2014/03/31/ | 조 회 | 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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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소리 없는 절규 ! 석훈씨는 어린 두 딸을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서 한숨을 돌리지만 밀린 도시가스, 전기세, 집세 등의 각종 고지서를 생각하면 마음 속 깊이 아리고 남자로서 참아야할 눈물과 울음이 자신도 모르게 자동으로 나오고 맙니다. 몸이 건강할 때는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하면 되는데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취업을 위해 방문하는 곳마다 이내 문전박대를 늘 당하기 때문에 석훈씨가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석훈씨가 늘 이런 것은 아니었답니다. 한 때 젊었을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여동생 시집도 보내고 홀로 있는 어머니를 모시느라 본인의 결혼까지 포기한 채 살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석훈씨가 어렵게 키운 조그마한 가게가 망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석훈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현실에 절망하며 자신도 모르게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때 석훈씨의 나이는 45세였습니다. 석훈씨는 예쁘고 천사 같은 아내와 보석 같이 소중한 딸을 위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살아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석훈씨에게는 천사 같은 아내와 딸의 선물과 동시에 악마 같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듯 첫째 딸이 18개월 되고 아내가 둘째를 가졌을 때 석훈씨는 예고 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름답고 천사 같은 아내가 영원히 석훈씨와 함께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둘째를 낳은 후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아픈 석훈씨와 어린 두 딸을 뒤로한 채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석훈씨는 건강하지 못한 육체와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하였으나 가족도 돈 앞에서는 오래가지 못하는 가 봅니다. 근래 가족의 도움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고 일을 구할 수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석훈씨는 아이들과 함께 밤늦게 태종대를 찾았다 신세를 비관하며 혼자서 바다로 걸어갔습니다. 4세인 둘째 민서가 울면서 자신을 따라 바다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합니다. 올해 7세인 민지는 그 때의 충격으로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를 자르고 사람의 시선을 피하는 불안 증세가 있어 석훈씨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합니다.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데 수개월의 월세가 밀려있고,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도 체납되어 독촉과 단수, 단전이 예고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매우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희망복지지원단을 만나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석훈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남구마을버스회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도움을 주셨으며, 남구신문과 부산일보까지 사연이 소개되어 많은 시민들의 성금도 모아졌습니다. 석훈씨는 가장 먼저 전기세, 수도세 등 체납금을 모두 해결하였으며 어린 딸들의 건강을 위해 병원부터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빠와 떨어져 치료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더니 가면 갈수록 치료 받는 것을 너무 좋아하여 매일 가자고 할 정도 라고 하며 아이의 불안증세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 곰팡이로 엉망이었던 방안도 벽지를 교체하여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성금을 지원해주는 것 뿐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지지리더 선생님과 매주 만나며 아이들 뿐아니라 석훈씨도 마음의 위안을 받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석훈씨는 태종대 바다를 걸어가며 세상에 아무도 없고 나혼자라는 생각만 했었고 그런 상황이 더욱 절망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세상에 나와 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열심히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고 하며 매우 감사해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석훈씨와 아이들이 세상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