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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이곳에 온정을16 - 청각장애인 광득씨
작 성 자 주민지원과 등록일 2014/08/27/ 조   회 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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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득씨(가명, 63세)를 찾아간 날은 비가 많이 오는 오후였습니다. 문 앞에서 광득씨 이름을 큰소리로 여러번 불러봅니다. 대답은 없지만 약간의 인기척에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가까이 다가서는 걸 보고서야 광득씨는 밝게 미소를 짓습니다.


  광득씨는 청각(3급)장애인으로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광득씨가 처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심한 폭력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술만 먹으면 광득씨를 때렸는데, 한 번은 머리쪽을 심하게 맞은 후 귀가 멍멍한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나이 서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예쁜 딸도 낳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형편을 비관한 처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결혼 3년만에 집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젊은시절 어린 딸을 키우기 위해 각종 일용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였으나 나이가 들어 쇠약해진 몸과 장애로 국민기초수급이라는 국가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집간 딸도 어려운 형편과 갓난아이 양육에 광득씨를 돌볼 형편이 못 된다고 합니다.


  광득씨의 오래된 보청기는 고장이 나서 사용을 못 합니다. 국가에서 받는 생계비 외에는 전혀 수입이 없는 광득씨에게는 새보청기를 살 돈이 없습니다. 국가에서 청각장애인의 보청기 값을 보조(34만원)하긴 하지만 본인이 부담해야할 부분이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보청기가 없어 들을 수 없는 광득씨는 요즘 점점 더 소외된 채 외로움과 우울감에 빠져 있습니다. 이대로 듣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벽을 보며 혼자서 비관적인 생각에 잠깁니다.


  광득씨가 보청기를 착용하고 싶은 이유는 소박한 것입니다.
단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광득씨를 대신해 광득씨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살길 바라는 작은 소망으로 이렇게 여러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광득씨에게 여러분의 희망을 나줘주세요.


607-4865(주민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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