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곳에 온정을25 - 여정씨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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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주민지원과 | 등록일 | 2015/05/28/ | 조 회 | 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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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가명, 60세) 씨는 오늘도 아픈 몸과 그 보다 더 우울한 마음으 로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하반신과 골반 부위의 큰 수술을 한 후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여정 씨는 수 술 후유증과 통증보다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의 처지가 더 아프게 다 가옵니다. 스물일곱에 결혼한 여정 씨는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였고 부유하지 는 않아도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행복 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술만 마시 면 여정 씨를 폭행했고 급기야 생활비도 주지 않아 여정 씨는 하루 하루를 불안 속에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여정 씨는 네 살배기 아들을 두고 혼자 집을 나 왔지만 혼자 남은 아들 걱정에 몇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 다. 그런데 이웃들에게 아들이 입양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아 들을 찾아야한다는 마음으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들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던 여정 씨는 점차 술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 발을 헛디뎌 낙상하여 시급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으나 수십 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돼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시간 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결국 주민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 청하게 되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을 복원한 여정 씨는 곧장 병원부터 찾아갔 지만 그동안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 발목부터 골반까지 핀을 박는 대수술을 받아야했고 수술 후 8개월 동안이나 병원에서 지내야했 습니다. 퇴원 후 머물 곳이 없었던 여정 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알게 된 지 인이 빈방을 내주어 잠시나마 살 곳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방을 내어준 지인이 알코올중독증이라 술에 취하면 갈 곳 없는 여 정 씨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여정 씨는 비참 한 마음과 암울한 현실에 견디지 못하고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었 고 술이 깬 후 불안감과 민망함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충동 을 느낄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가벼운 산책과 규칙적인 식사를 해 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여정 씨는 치아가 불량한 탓에 미음과 우유정도로만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힘들게 공 공임대주택을 신청했지만 보증금을 마련할 걱정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습니다.
건강관리에 소홀히 해 수술한 다리가 비틀어져서 다시 입원을 할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여정 씨는 희망을 잃지 말자며 스스 로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여정 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시기 바랍 니다. ☎ 607-4865(주민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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