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곳에 온정을31 - 병마보다 외로움이 더 아픈 장수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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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주민지원과 | 등록일 | 2015/12/04/ | 조 회 | 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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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보다 외로움이 더 아픈 장수씨 감만동 어느 인적드문 골목길을 한참 올라가면 단칸방에 홀로 살고 있는 장수(가명, 63세)씨가 있습니다. 장수씨는 몇 달동안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면서 보름을 굶은 상태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위 통증이 심해 꼼짝없이 집에서만 지낸 지 3개월, 지금 장수씨에게 남은 건 앙상한 몸과 지독한 외로움 뿐입니다. 몸이 너무 아파 약국을 가면 종합병원으로 가보라는 약사님 말에 ‘혹시 큰 병은 아닐까’하여 선뜻 병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수씨는 세살부터 부산 사하구에 있는 고아원에서 돼지를 키우며 18살까지 지냈기 때문에 사회에 나와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주로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부모의 이름과 얼굴도 모르고 자신의 혈액형조차 알지 못한 채 지냈다고 합니다. 몸이 아파 혼자 방안에 있을 때면 이 세상에 자신을 도와 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20대에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지만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승낙받지못해 가끔은 부모님이 원망스러울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모님이 너무나 그리워 부모를 찾아 준다는 어느 방송프로에 신청을 하려 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부모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행여 찾는다고 하더라도 나를 버린 것이었다면 나는 다시 버림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고 합니다. 남구청에서 사례관리사가 방문한 날 장수씨는 기력이 없어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긴급히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여, 종합검사를 받은 장수씨는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한달 이상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평소 자신의 몸이 건강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생전 찾아간 병원에서 암선고를 받은 장수씨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당장이라도 퇴원하고 싶어합니다. 요즘 병원에 누워있는 장수씨의 머릿속은 혼란스럽습니다. 지갑 속 6만원이 전 재산인 장수씨가 1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낼 여력이 없고, 무엇보다 장수씨 주변에는 자신을 도와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치료비가 많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구청과 동 주민센터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지만, 다른사람의 온정에 익숙하지 않아 마음속 부담감은 더욱 커져갑니다. 언제 완치될지 알 수 없지만, 가족만이 장수씨를 돕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장수씨가 삶을 포기 하지 않도록 이웃주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