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곳에 온정을36 - 근무력증으로 삶의 의욕 잃은 순국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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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주민지원과 | 등록일 | 2016/06/08/ | 조 회 | 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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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동에 거주하는 순국 씨(가명, 41세)는 방바닥에 누워 벽시계와 천장을 번갈아보며 오늘도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보며 연거푸 한숨만 내쉽니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스스로 앉지도 못하는 현실이 순국 씨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큰 키와 건장한 체력을 자랑하던 순국 씨였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작스레 시련이 닥쳤습니다. 처음엔 그저 체력이 약해져 손발에 힘이 없는 것인 줄로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순국 씨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29세 때부터는 걷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순국 씨는 근무력증으로 인해 지체 1급 장애인이 되었고 스스로 세수를 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 장애인활동보조인과 연로한 모친에게 자신의 몸을 맡긴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인활동보조인이 없는 저녁이나 주말에는 모친이 순국 씨를 혼자 돌봐야 하는데 순국 씨가 화장실을 가야 할 때면 모친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 거리로 나가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을 어렵사리 찾게 되면 모친은 허리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수십 번도 더합니다. 이런 모친의 모습을 보며 순국 씨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모릅니다. 순국 씨는 항상 모친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자신과 같은 병에 걸린 누나를 먼저 보내야했기에 그 상처를 다시 주는 거 같아 자신이 세상에태어난 것마저 죄스럽게 생각됩니다. 현재 순국 씨와 모친이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30년도 더 된 다세대 주택입니다. 슬레이트 지붕에서 누수가 되어 벽지에 습기가 차고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로는 이동하기 좁은 공간과 외부에 화장실이 있는 집구조로 인해 연로한 모친이 순국 씨를 돌보며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너무나도 많은 환경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이사를 미룰 수 없어 순국 씨는 얼마 전 임대아파트 지원 신청을 했지만 대상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보증금 등의 이사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달 지원받는 보조금은 순국 씨 가족의 월세, 생활비 그리고 모친의 병원비로 부담하고 있어 이사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체1급 장애인인 순국 씨가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며 삶의 의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