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마을| 대연동
용소마을은 대연동의 동쪽 끝부분인 지금의 부경대학교 대연 캠퍼스(옛 수산대학) 정문 주위에 있었던 습지(늪지)자리를 용소라고 불렀고 이 일대의 마을을 ‘용소마을’이라 불렀다.
이곳에는 옛부터 갯등이 있어서 바닷바람을 막아주었는데 황령산 서쪽에 내리는 토사(土砂)와 바닷물이 밀어올린 모래로 인해 형성된 늪지대였다. 남쪽으로는 덕숭산, 서쪽으로는 낮은 구릉이 있어 북서풍을 막아주었고, 북쪽은 황령산 줄기가 바람을 막아주면서 아담한 늪지를 이루고 있었다. 이 늪지대를 용(龍)이 소(沼:늪)에서 일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 하여 ‘용소(龍沼)’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용소(龍沼)를 ‘사분깨’라고도 하는데 이는 소금밭이 네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연동에서도 소금이 생산되었다는 근거가 제시된 셈이다. 현재는 용소(龍沼)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를 언급하기는 어렵다. 넓은 의미로 용소를 말할 때는 경성대학교부터 부경대학교를 거쳐 군수기지사령부까지의 약25만평에서 30만평의 부지를 말한다.
용소는 현재 대연 3동과 대연 1동이 조금 포함된 지역에 있었다.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