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포| 용호동
매립되기 전 천주교 묘지 밑 극동정유 자리의 일부가 논으로 있었는데 논 둘레에 있던 차돌을 공사용으로 다 파가서 파도를 받는 힘이 없어 논이 점차 없어졌다. 그 근처는 바람받이가 되어 곡식농사는 잘 되지 않았다.
옛날에는 용호동의 웃마실로 불리는 4패의 동쪽 해안 절경지를 백운포라고 불렀다. 바다와 경사를 이루고 있는 암반지대로 한 때는 생선 횟집이 많았으며, 주말 위락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곳 앞바다는 고기는 잘 잡히지 않으나 깊고 깨끗하다. 거북돌이 많이 났다고하며 사람들이 그것을 주워가기도 했다고 한다. 군수사령부의 관사를 이 거북돌로 치장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파도가 세계치고 바람이 불면 차돌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고 한다. 그래서 거북돌 자갈이 울면 비가 온다고 했다. 지금은 그 차돌들이 시멘트로 완전히 매립되어 옛날의 정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