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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구호병원| 우암동

적기 구호 병원 우암동 부산 은행 맞은편에 있는 현재 블랙홀 오락실 자리에 부산 시내 피난민과 부랑인 등의 결핵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이 있었는데 당시 동산 병원 원장이던 민병기 박사가 원장으로 있었다고 한다. 피난민 박노일(1935년 생) 씨에 의하면 그때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뒷산에 묻었는데 무 연고자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임병렬 씨에 따르면 그때 병원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사망자를 묻을 때, 공동묘지 꼭대기까지 가지 않고, 가는 중간에 묻어 버려서 아래쪽까지 무덤 천지가 되었다고 한다. 또 피난민들이 많이 온 이후, 그 곳을 지나가다 보면 묘의 분봉에 있는 잔디와 풀이 제거되어 있었고, 비가 온 후에 가보면 평평해져서 그곳에는 사람들이 적당히 고사를 지내고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더라고 했다. 지금도 석천 아파트 주변에 무덤과 집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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