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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소식 (세계 3대 희귀조류 … 죽음 직전 구출)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세계 3대 희귀조류 … 죽음 직전 구출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6/06/07/ 조   회 1189
첨부파일 경성대독수리(5).jpg (9950 kb)

세계 3대 희귀조류 … 죽음 직전 구출

참수리 한쌍 등 맹금류 5마리 보호 
18년전 빈사상태 발견 후 줄곧 생활 

 

"참수리는 탐조가들 사이에서 죽기 전에 봐야할 3대 희귀조류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녀석들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경성대학교 조류박물관 우동석 연구원의 말처럼 참수리들의 외모는 첫 눈에 혹 빠질 정도로 근사하다. 1m 정도 큰 다갈색 몸집에 날개와 꼬리, 다리는 흰털이 감싸고 있다. 크고 샛노란 부리에서 제왕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경성대 중앙도서관 옆에서 `살아있는' 새들의 왕 독수리들을 만날 수 있다. 단독주택 정도 크기의 옥외조류보호시설에는 참수리 한 쌍과 흰꼬리수리 한 마리 그리고 치료를 받고 있는 맹금류 두 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보호시설은 맞배지붕에 철망과 콘크리트로 싸여 있어 `거대한 새장'을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영문 모르는 방문객들은 "왜 독수리들을 가둬 키우느냐"며 오해하기도 한다.
 참수리 부부를 포함해 이들 다섯 독수리들은 다쳤거나 빈사상태로 발견돼 이곳으로 옮겨 왔다.다시 말해 가둔 게 아니라 보호하는 중이다. 암수 참수리는 각각 1999년과 2000년 가덕도와 을숙도 인근에서 탈진한 것을 주민 신고로 구조됐다. 체력을 회복해 몸에 표식을 붙이고 자연 방사했지만 쇠약해져 일주일 만에 다시 포획되어 학교로 돌아왔다.
 2005년 건립한 옥외조류보호시설은 꽤 넓고 쾌적한 편이다. 이틀 마다 오리나 물고기 등 냉장 먹이를 공급하는데 우 연구원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독수리가 야생에서 성조로 살아남는 확률은 15%에 불과하다"며 "감상적인 마음으로 섣불리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참수리나 흰꼬리수리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으로 지정돼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경성대는 조류연구 메카로 알려져 있다. 1987년에 조류연구소를 설립하고 10년 뒤 국내 최고 수준의 조류박물관을 교내에 개관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으로부터 각각 야생동물치료센터와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 인가도 받았다.
 독수리들을 보호·관찰하며 맹금류 생태의 학술적 연구도 이뤄냈다. 우 연구원은 "독수리들은 시베리아나 캄차카반도, 홋카이도 등에 서식하다 월동을 위해 한반도로 넘어오는데 처음 구조될 때는 낙동강까지 내려왔지만 최근에는 한강 이북에서만 관측된다"며 "지구온난화 때문에 서식지가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참수리 부부의 `2세 소식'도 기대를 모은다. 내내 데면데면 지내다 근래 `금슬'이 좋아져 보호시설 위쪽 둥지에 나뭇가지를 가져다 놓는 등 번식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수리 돌보느라 나흘 이상 휴가를 가본 적이 없다는 우 연구원은 "시설의 궁극적 목적은 안전한 자연 복귀에 있다"며 남구 주민들이 독수리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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