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교육벨트 사업 10개월 점검

사교육비 절감·여성취업 성과

지역내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도 … 기간 짧아 아쉬움

26~27일 페스티벌 마련 성공 사례·성과 등 소개

교육 양극화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평생학습을 위한 다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기치로 내건 부산 남구 교육인적자원벨트 사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총 39개 세부 사업중 17개가 끝났고 19개가 진행 중이며, 3개는 곧 착수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교육 네트워크 구축

대학과 초·중·고교, 박물관, 도서관, 창업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교육 주체들이 평생학습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그동안 남구 지역에 산재해 있는 교육기관들이 조직화돼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영어캠프 논술교실 보육교실 등을 통해 교육 양극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고학력 여성을 방과후 학교 강사와 코디네이터로 양성해 취업시킨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연수를 받은 245명 중 215명이 현재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짧은 사업기간 흠

하지만 사업기간이 짧아 내실 있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으나 예산이 4개월 후에 확보돼 실제 11월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남구청 등은 7월까지 사업 연장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남구청 이도균 평생학습담당은 "39개 사업을 6개월 만에 완료한다는 건 사실상 무리였다"며 "교육벨트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 받는 사업

사업 성과는 오는 26, 27일 부경대에서 열리는 '남구 교육협력 페스티벌'에서 드러난다. 이 자리에서 사업을 수행한 38개 기관이 사업 성과와 교육협력 사례들을 소개한다. 부스별로 체험학습과 다문화가족의 공연, 작품 전시회, 과학실험, 쌈지도서관 도서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14일부터 시작된 대학생 멘토링 교사제는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이 멘토가 돼 1대 1로 학습을 지도하는 일종의 과외 프로그램이다. 학교 추천을 통해 선발된 84명의 초등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중심으로 1주일에 4시간씩 맞춤식 지도를 받는다.

남구 지역 7개 전문계 고교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문계고 컴퓨터 활용능력 교육'이 열린다. 참여한 35명 중 80% 이상이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실시되는 여성 창업·취업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 여성 144명을 모집해 ▷인터넷쇼핑몰 운영자 양성 ▷창업 멘토링 ▷소호무역 창업 ▷급식 조리사 양성 등 4개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출처:국제신문(2008.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