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곁에서

헉.. 헉.. 더어~ 더이상 못 걷겠어. 잠깐 쉬었다가 갈까? 응!! 그럼 우리.. UN기념공원에서 쉬었다가 가자! 아.. 안돼!! 저기는 철모를 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단말이야!! 난.. 무섭다고..!!!(안돼!)
        무슨소리야~ 그런 무서운 귀신 같은 건 없어! 나 화장실도 가고 싶으니까 빨리 가자~(으아아아악)
        화장실 갔다올게~!! (크흠...)
        그나저나.. 좋다.. 시설도 좋고 날시도 좋고 여기 온 사람들도 행복해보여 음..? 저게.. 무지?(??) 귀..!!!!(스윽~) 귀신이..!!!!다아아...
        으으... 으아앙~!! 아빠 가지마!! 아..빠..? 아니야.. (으아아앙) 저 점은.. 할아버지..? 어린시절인가? 아빠 금방 갔다 올게 그동안 엄마 말 잘 듣고 있어야돼 그럼 저 분은.. 증조 할아버지?
        (콰앙!! 으으..) 어이!! 이봐!! 괜찮나?!?! 내 말 들리나?! (툭) 수류탄이잖아!! 위험해요..!! 당장 피...(콰아앙!! 삐~) 너.. 너.. 몸이..!!!!!! 
        빨리 도망가.. 적군이 곧 이쪽으로 올거야..!! 빨리..!! 난 틀렸어..!! 어떻게 널 두고가!!! 날 왜 감싼거야!! 널 기다리는 귀여운 아들이 있잖아.. 어서가.. 가서 한국의 자유를 지켜줘.. 나도 계속 지킬테니..(안돼!!) 휴~ 나왔어! 이제 가자!! 음? (핑~)
        네 말이 맞아.. 여기에 무서운 귀신같은 건 없어 어느 나라에서 누구든지 상관없이.. 여전히 우리의 자유를 위해 지켜주고 계시는 거야.. 그런거야..
        우리.. 여기 자주 오자! 정말? 그럴까?! 응! 목숨 바쳐 지켜주신 분들을 추모하러 오자 좋아!
        다음엔 추모관에 갈까? 다른 친구들도 같이! 그래! 유엔 참전 용사의 공훈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