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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사람들 (`잘 하는 일+`좋아하는 일 시너지 효과)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잘 하는 일+`좋아하는 일 시너지 효과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1/12/06/ 조   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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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골목식당'에 보면 자신 있게 내놓은 메뉴가 잘 팔리지 않는 것을 한탄하며 주력 상품을 바꾸어야 할지 고민하는 업주들이 자주 보인다. 그럴 때마다 백종원씨는 `잘 하는 메뉴'와 `하고 싶은 메뉴'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그 사이에서 해답을 내어주곤 한다.
 최근에 사업의 방향성 전환이나 판매 아이템 변경에 대한 상담을 하는 사장님들이 부쩍 늘었다. 고민의 요점은 주로 `어떤 사업을 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며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여기 `잘하지만 싫어하는 일'과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해 좌절을 겪은 두 케이스가 있다.
 음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프리랜서 A는 지난 몇 년간 아이들을 대상으로 피아노와 성악을 지도해 왔다. 하지만 수십년 매진해 왔던 음악에 회의감이 느껴져 일을 할 때면 즐거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지만 그 자체가 고통이라고 표현하였고,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고 말았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B는 공방을 차려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판매하기로 했다. 뜨개질 인형, 열쇠고리, 직접 그린 그림 등 상품을 만들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판매는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취미생활의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결국 B의 공방은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게 되었다.
 A와 B의 공통점은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분석이 충분하지 않은 채로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A는 자신의 장점을 살렸으나 좋아하지 않는 일을 오래 하여 지쳐버렸고, B는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에만 치중하여 실패를 겪게 되고 말았다.
 적성과 흥미 사이에서 방황하던 A는 상담과 긴 고민 끝에 국비 지원이 되는 컴퓨터 학원에 등록하였다. 컴퓨터 실력이 늘어가면서 프로그래밍에 매력을 느낀 A는 자신의 레슨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폐업을 경험한 B 역시 자신에게 잘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여성회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경험을 쌓았고, 이후전문적인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수강 후 재창업을 준비 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본인에게 잘 맞지 않거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때 현재 상황에 불만만 가질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의 새로운 것을 배워 보고 기존 아이템에 접목시키거나 발전시킬 것을 추천한다. 노력하는 이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이지은
브라이트 솔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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