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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가 주는 행복감을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죠"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6/08/26/ 조   회 530
첨부파일 5-1cw15.JPG (223 kb)



 


■ 화제의 인물 … 용당동 `父子 카레이서'


 


 "아들이 제 직업을 이었으면 합니다. 스피드가 너무 좋아요."
 자녀가 의사, 변호사, 교사처럼 전문직이거나 안정된 직장을 갖길 바라는 게 보통의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용당동에 사는 김용태(43·사진 오른쪽) 씨는 중학생 아들이 자신처럼 카레이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스피드가 주는 매력이 너무 강렬하고 행복해서란다. 최근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아들 진수(대천중 3)가 이달 초 전남 영암 서킷에서 F1 포뮬러(경주용 자동차)를 처음 몰았다. 국내 두 번째 최연소 레이서가 됐고 남구에 `부자 카 레이서'가 탄생했다.
 위험하진 않을까. 김 씨는 "로드 스포츠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영화에서처럼 차가 폭발한다든지 하는 일은 거의 없고 차체가 튼튼해 차는 다쳐도 사람은 다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연동에서 자동차 튜닝 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는 베테랑 카 레이서인 동시에 레이싱팀 블라스트의 감독을 맡고 있다.
 아들 진수 군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전국의 서킷을 순회해 자연스럽게 레이싱을 받아들였다. 직선 코스에서 200㎞까지 밟았다는 진수는 면허증을 딸 나이가 되진 않았지만 카레이싱은 면허증과 관련이 없고 여건만 된다면 프로 입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레이싱카는 오로지 `질주'를 위해 만들어진 머신이다. 차량 내부에는 속도계는 물론이고 에어콘도 없다. 핸들, 브레이크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야 해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미지트레이닝으로는 훈련이 되지 않아 전용 서킷에서만 연습이 가능해 전문 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하다.
 "운전대를 처음 잡아 처음 서킷을 돌 때는 많이 무서웠는데 얼마 안 돼 재미가 있었어요. `아, 앞으로 레이싱을 계속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 덕에 별난 꿈을 갖게 어린 아들의 앞날이 흥미진진하다.


 `대천중학교 김진수 군이 F1포뮬러를 몰고 전남 영암의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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