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구신문 > 남구사람들
제17회 오륙도 문학상 본상 대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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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홍보담당관 | 등록일 | 2024/01/05/ | 조 회 | 22 |
첨부파일 | |||||
본상 대표작 인내의 무기질 홍종철 인내의 무기질은 엉뚱하게도 보랏빛 향수鄕愁였다 도랑 같은 창자에 허기가 접힐 때마다 박달나무 절구통이 가난을 빻느라 분주하고 눈물에 밥 말아먹던 찰가난에도 삶의 이랑마다 아람이 벌었다 인내하는 일이 우거지 덕장처럼 끈덕졌더라면 어땠을까 내 등은 빈 지게처럼 허전하다 우직하게 서서 바라보는 먼 산 지금도 어금지금이건만 동아줄 같은 다짐들이 나의 황혼녘에 헝클어져 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파꽃 같은 생을 詩로 아파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