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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사람들 (문현 곱창골목이 대구 닭똥집골목에게 `길을 묻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문현 곱창골목이 대구 닭똥집골목에게 `길을 묻다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07/04/ 조   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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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10억원 정부공모사업에 곱창골목 응모
남구·곱창골목 상인들 닭똥집골목 벤치마킹
"조직된 상인회 활동 가장 중요" 조언에 공감

 남구가 문현동 곱창골목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5월 부산시 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문현동 곱창골목이 선정된데 맞춰 남구는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역특성 살리기 시책사업'에 최근 문현동 곱창골목을 공모 신청했다.
 이 사업은 전국의 마을과 시장, 골목에 고유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과 환경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책 사업에 선정되면 국비(특별교부세) 5억원과 지방비 5억원을 합해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대구 닭똥집골목 벤치마킹
 "상인회 결집이 가장 중요하죠. 구청에서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구 닭똥집골목 상인회 전병환 회장은 닭똥집골목이 전국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가장 큰 비결로 상인들의 단합을 꼽았다. `문현 곱창골목 시찰단'은 이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곱창골목은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렇다 할 상인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구는 행정안전부의 지역특성 살리기 시책사업 응모에 앞서 지난 6월 5일 곱창골목 상인들과 함께 대구의 닭똥집골목을 벤치마킹 다녀왔다. 닭똥집골목은 대구의 대표적인 먹거리골목으로 닭똥집튀김이 여기서 유래했다. 2019년 4월 행정안전부의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닭똥집골목 특화를 위한 브랜드·캐릭터 개발부터 전선지중화, 조경, 주차·보행시스템, 공중화장실 개선 등 골목 일대를 명품 테마로드로 조성하는 등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대구의 닭똥집골목은 여러모로 문현 곱창골목과 닮았다. 1972년 근처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허탈해 하는 노동자들 위해 주변 닭도축장에서 들여온 닭똥집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기기 시작하면서 닭똥집골목이 형성됐다. 한때 58개 업소가 성업했지만 골목경제 침체와 주변 일대의 노후화 등으로 업소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때 침체 일로에 있던 닭똥집골목을 되살리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 것이 골목경제 지원사업이었다. 닭똥집골목을 부활시키기 위해 상인들과 구청이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 컨설팅과 MZ세대를 겨냥한 신메뉴와 레시피, 브랜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여름철 치맥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한편 닭똥집골목을 시찰하고 온 남구는 문현 곱창골목 상인 46명의 의견을 모아 정식 상인회를 곧 출범할 계획이다.
일자리경제과 ☎607-4471

   문현동 곱창골목
 1940년대초 인근 가축시장과 도축장에서 나온 곱창을 구이로 팔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2001년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곱창골목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후 외식문화의 다양화와 코로나19 사태와 일대 재개발 등으로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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