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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부 참전용사, 사재 털어 그리스서 6·25박물관 운영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6/06/07/ 조   회 634
첨부파일 4-5cw15-1.png (1031 kb)

그리스 부부 참전용사, 사재 털어 그리스서 6·25박물관 운영

 지난달 주한 그리스 대사관은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 관련 유물 2점을 기증했다. 기증 물품은 낡은 흑백사진 한 장과 `RHAF 13th Flight'이란 글자가 적힌 부대 표식(복사본)이다.
 부대 표식은 한국전쟁 때 활약했던 그리스 제13공군여단의 것이고 사진은 부대 표식이 걸린 막사 앞에서 그리스 군인들이 찍은 기념사진으로 1952년 부산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에는 타소니스 제13공군여단장의 모습이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한국전에 참전한 그리스군은 187명이 숨지고 617명이 다쳤다.
 이 유품의 기증자는 콘스탄티노스 파로스(86)씨와 그의 부인 아르히로 파로스 여사다. 두 사람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랑을 키워 결혼을 했다. 남편 파로스씨는 영어에 능통해 연락장교로 복무했고 부인은 간호장교로 한국에 파견됐다 훗날 대령으로 예편했다.
 이들 부부는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 인근 소도시 피르고스에서 2009년부터 한국전 개인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재를 털어 한국전 관련 유품 400여점을 모아 그 가운데 200점을 추려 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한국전 당시 사용된 지프차와 파로스씨가 입었던 군복, 자동소총, 권총, 수통, 무전기, 통신장비, 전투식량, 서적,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관한 안내도 직접 하고 있다. 박물관 앞에는 참전 추모비도 직접 세워 한국전쟁의 발발 배경과 경과, 그리스군의 참전 현황 등을 기록해 놓았다. 그리스 참전협회장을 맡았던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 기념으로 파로스씨는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60년 만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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