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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위해 신장 떼 준 아버지의 `내리사랑'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6/06/08/ 조   회 659
첨부파일 5-21cw12-1.jpg (165 kb)

아들 위해 신장 떼 준 아버지의 `내리사랑'

 

감만동 장병환·상필 부자 사연

 "별 거 아닙니다. 아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더 한 것도 할 수 있는 게 부모 심정 아닌가요."
 `내리사랑'이라 했던가. 아버지가 아픈 아들을 위해 한쪽 신장을 떼 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만동에 사는 장병환(64)씨는 이달 초 아들 상필(33)씨를 위해 한서병원에서 왼쪽 콩팥을 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돼 이들 부자는 지난 19일 퇴원해 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다. 두어달이면 사회생활도 가능할 것이라 한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거제도 대우조선소에서 특수선 설계일을 하던 아들 상필 씨에게 3년 전에 병이 찾아왔다. 소변을 보는데 유난히 거품이 많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IGA신증후군'이란 판정을 받았다. 근래 증상이 악화돼 올 2월 직장까지 그만뒀다. "신장을 기증 받으려면 최소 25년은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앞뒤 재고말고 할 것 없이 바로 검사를 받았어요." 다행히 적합도에서 60%로 높게 나왔고 아버지는 주저 없이 수술대에 누웠다.
 신장 이식은 수술이 성공적이여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재를 먹어야 하는 등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장 씨는 "신장이 이렇게 중요한 장기일 줄은 몰랐다"며 "적합도가 안 맞으면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게 장기이식인데 참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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