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 외에도 부산박물관 앞에는 다양한 석조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천박물관'이 따로 없다. 석탑, 석등, 불상. 벼슬아치 능 앞에 세웠다는 문관석, 석등 그리고 필부의 집 안에 놓여 있었을 돌절구와 연자방아 등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석조여래입상이나 석탑간주석 등 일부 유물은 통일신라 시대 만들어져 `천년풍파'를 버텨왔다. 정문 바로 앞 만덕사지삼층석탑(사진)은 통일신라∼고려 사이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 초 만덕터널 공사를 하던 중 발굴돼 박물관으로 옮겨 복원해 놓았다. 유물들은 도심 개발에 밀려 오갈데 없어져 박물관으로 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박물관측이 구입했거나 기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