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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사람들 (국화향에 취하고 詩心에 물들고)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국화향에 취하고 詩心에 물들고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2/ 조   회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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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날 평화공원 시계탑 앞에서 오륙도 시낭송문학회(회장 류수인)가 주최한 시낭송회가 열려 국화전시회를 찾은 주민들의 가슴을 시로 물들였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깊어가는 가을날의 정취를 온 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조민제 시인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특별 출연한 남구문화원 오카리나앙상블 팀의 멋진 음률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열림 시인 류수인 회장의 자작시 `울지마라' 낭송을 시작으로 수석부회장인 송소현 시인의 내림시 `박꽃' 낭송까지 약 3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다. 시인이기도 한 송순임 전 시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 남구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애송시인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멋들어지게 낭송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상영 웃음박사의 특강이 이어지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으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20여 명의 회원들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시를 낭송하는 동안 평화공원의 국화 전시회장은 온통 시향으로 가득 찼다. 특히 행사장 주변에는 회원들의 낭송시가 플래카드로 걸려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소천 시인의 `가을바람'을 낭송한 배경모 어린이(분포 초3)는 "시인인 할머니가 시낭송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니 떨리지만 커서 시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시인의 날을 맞이하여 류수인 회장이 한국문인협회장상을, 사무국장인 권미숙 시인이 부산문인협회장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오프닝 행사 때 회원들이 시퍼포먼스를 펼쳐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등 오륙도낭송회가 지역문단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정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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