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남구신문 > 남구사람들

남구사람들

남구사람들 (도전은 나의 힘 … 자격증만 33개)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도전은 나의 힘 … 자격증만 33개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5/ 조   회 649
첨부파일
용호동 신영용씨의 `별난 인생'

 `노력하고 도전하면 못 할 것이 없고, 계속하고 반복하면 안 될 것이 없다'.
 옛 선인의 말씀이 아니다. 용호동에 사는 신영용(65)씨의 좌우명이다. 인생을 좌우명대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만 신씨의 일생은 그야말로 한 편의 좌우명이었다. 갖고 있는 자격증만 무려 33개. 목공, 냉동, 가스, 보일러, 배관, 웃음치료사, 마술지도사….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렵다. 자격증 외에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단증도 보유하고 태극권, 비보이, 랩, 컵쌓기가 취미다.
 찢어지게 가난해 중학교 밖에 나오질 못했다. 학력의 벽을 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대졸도 어렵다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따기 시작하면서 잠들었던 향학열이 불 타 올랐다. 39세에 고졸검정고시에 합격, 동명대 건축과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다시 방송대 경영학과와 원광디지털대학 요가명상학과에 도전했고 지금은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먹고 살기 위해 취득한 자격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 공사 현장에 일하다가 마흔셋 때 식약청 9급 공무원으로 특채돼 정년을 마쳤다.
 2012년 지역 일간지에 소개되고 방송 출연을 하면서 지역내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명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했는데 촬영이 5일 동안 이어져 고생을 많이 해 더는 방송 출연을 않고 있어요."
 지금도 자격증을 이용해 생계를 이어가는 신씨는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을 위한 마술특강 재능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마술을 통한 융합예술교육이 그의 목표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부산지식공유경제연구소를 설립해 한글, 영어, 중국어, 일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마술 같은 교재를 출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정미 명예기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