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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통 용호기원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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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4/15/ | 조 회 | 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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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4월 15일 행사 … 용호동 4개 경로당 주관 지난 1일 용호지역 마을 아낙 40여명이 장자산 고갯마루에 모여 용호기원제를 올렸다. 마을의 무사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용호기원제는 용호 지역의 오랜 풍습이다.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이 형성되던 시기인 200년 전 쯤으로 추정된다. 매년 음력 4월 15일 용호 일원의 영시, 용산, 새마을, 용해 등 4개 경로당 할머니들이 행사를 주관한다. 용호기원제는 원래 모심기철 비를 부르는 기우제에서 시작됐다. 용호동은 조선 후기 용호2동 부근에 처음 몇 집이 정착해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이후 염전과 고기잡이로 집단부락이 만들어졌는데, 당시 부락 명칭을 1패, 2패, 3패, 4패로 불렀고 이 패가 지금의 동으로 발전했다. 기원제는 부락별로 준비해 온 과일, 밤, 찹쌀, 마른명태조림, 나물 등을 펼쳐놓고 제를 올린다. 제사에 드는 비용은 모두 주민들의 성의로 충당한다. 한때는 기원제를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밤새 여흥을 즐기는 등 마을사람들을 단합시키는 축제이자 잔치였다. 용호새마을금고 최대복 이사장은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기우제 구경을 따라 갔는데 제를 끝내고 경쾌한 풍물소리를 내며 산에서 내려온 기억이 선명하다"고 회고했다. 지난 1일(음력 4월15일) 장자산 고개에서 용호기원제가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