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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25참전용사 유언 따라 유엔기념공원 최초 안장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5/ 조   회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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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 프랑스 퇴역 군인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본국으로 돌아갔던 참전용사가 사망 후 자신의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프랑스 참전용사인 고 레몽 베나르씨의 안장식이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유해는 추모명비 옆 녹지지대에 안치됐다. 고인은 1950년 11월 29일부터 1952년 1월 1일까지 1년여 하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귀국 후 평생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기며 그리워하다 올해 3월 1일 생일을 보름 앞두고 숨졌다. 향년 87세. 고인은 생전에 가족들에게 "유엔기념공원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유족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안장을 허용해 달라고 유엔기념공원 측에 요청해 허락받았다.
 이날 안장식에는 고 베나르씨의 부인과 아들 등 유가족, 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 시민 그리고 생전에 베나르씨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수 이승철씨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승철씨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던 2010년 9월 한국을 첫 방문한 베나르씨에게 자신의 공연 DVD를 선물한 뒤 인연을 이어갔다.
 이날 이씨는 추모사에서 "파리에서 고인을 다시 만났을 때 아리랑을 불러줬는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울었던 기억이 또렷하다"며 고인을 기렸다. 또 부인 니콜 베나르 여사는 "남편이 소원대로 한국에 머물 수 있어 행복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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