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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사람들 (어르신 앞에서 재롱 부리니 되레 젊어져요)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어르신 앞에서 재롱 부리니 되레 젊어져요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5/ 조   회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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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놀이동아리 `님과 함께 얼쑤'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지난 13일 오후2시 용호복지관 경로당에서는 한바탕 재롱잔치가 벌어졌다. 20여 명의 어르신들 앞에서 5명의 주부들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몸 풀기 운동부터 라인댄스, CD던지기 게임, 신나는 민요 한마당까지 박수와 웃음소리로 실내가 후끈 달아올랐다. 색동옷을 입고 연로한 부모에게 재롱을 떠는 반의지희(斑衣之戱)가 따로 없다.
 매주 관내 경로당,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버놀이 동아리 `님과 함께 얼쑤' 회원들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들이 다양한 끼를 갖춘 실버놀이 전문가가 되기까진 몇 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주로 책나무그늘 도서관 멤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성취감을 맛 본 후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추세에 맞춰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던 실버놀이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고 2013년 하반기 남구청 공모사업에 응모한 실버놀이지도사 양성과정이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서 강사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강좌 개설부터 관리까지 일등공신은 전 책나무그늘 도서관장인 김금영(50·용호동)씨. 그는 2007년 도서관 설립부터 운영은 물론 평생학습마을로 지정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실버놀이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일주일에 한 번 씩 관내 가까운 곳을 돌며 민요, 장구, 우리 춤 등을 선보이게 된 것. `님과 함께 얼쑤'라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리 춤의 기본 동작을 예술회관에서 익혔고 실버관련 수업인 웃음치료사 1급 과정을 사상구청에서 이수했다. 그 외 노인재활심리상담사(문현2동 평생학습관) 등에 도전하며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왔다. 
 현재 활동인원은 20명 정도. 2개조로 나눠 과자, 음료수, 게임 상품 등을 사 들고 시설을 찾는다. 라인댄스 강사 자격증 소지자도 4명이나 된다. 작년에 남구청동아리 우수상을 받았고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봉사활동 공모사진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동아리 회장 석정련(68)씨는 "어르신들께 재능기부를 하면서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이 배우고 성숙해졌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정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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