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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동 (여정씨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여정씨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5/ 조   회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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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온정을

여정씨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남편 폭행 피해 가출로 어린 아들 잃어
죄책감에 술 의지, 마땅한 주거지 없어

 여정(가명·60) 씨는 오늘도 아픈 몸과 그 보다 더 우울한 마음으로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하반신과 골반 부위 큰 수술을 한 후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여정 씨는 수술 후유증과 통증보다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의 처지가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스물일곱에 결혼한 여정 씨는 이듬해 아들을 낳고 부유하지는 않아도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술만 마시면 여정 씨를 폭행했고 급기야 생활비도 주지 않아 여정 씨는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여정 씨는 네살배기 아들을 두고 혼자 집을 나왔지만 혼자 남은 아들 걱정이 돼 몇 달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웃들에게 아들이 입양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들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던 여정 씨는 점차 술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 발을 헛디뎌 낙상해 급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으나 수십 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돼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결국 동주민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을 복원한 여정 씨는 곧장 병원부터 찾아갔지만 그동안 상태가 너무 악화돼 발목부터 골반까지 핀을 박는 대수술을 받아야했고 수술 후 8개월 동안 병원에서 지내야했습니다.
 퇴원 후 머물 곳이 없었던 여정 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알게 된 지인이 빈방을 내주어 잠시나마 살 곳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방을 내어준 지인이 알코올중독증이라 술에 취하면 갈 곳 없는 여정 씨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여정 씨는 비참한 마음과 암울한 현실에 견디지 못해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술이 깬 후 불안감과 민망함에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가벼운 산책과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여정 씨는 치아가 불량해 미음과 우유 정도로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힘들게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했지만 보증금을 마련할 걱정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습니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수술한 다리가 비틀어져서 다시 입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여정 씨는 희망을 잃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여정 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성금 감사합니다

 2015년 4월에 게재된 상태씨 사연에 대하여 (주)○○금속 15만원, ○○○님 3만원, ○○○님 2만 5천원을 상태씨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도움 주실 분 연락바랍니다
☎607-4865
(주민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

부산은행 315-01-000297-0
(예금주: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입금자명 뒤에 `온정'을 붙여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예시-홍길동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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