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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하나가 된 부산과 오타와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2/12/02/ 조   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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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수도 오타와와 한국의 부산, 이 두 도시가 지난 11월 11일 한국전쟁 전몰용사를 위해 하나가 되었다.
 부산의 11월 11일 오전 11시는 오타와 시간으로 11월 10일 밤 9시였다. 빌 블랙 한국전 캐나다 참전용사협회장은 이날 아침 일찍, 혼자서 오타와 시청 앞에 있는 캐나다 전몰용사 한국전쟁기념비를 찾았다. 그는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쟁애서 숨진 동료들과 최근 몇년 간 세상을 떠난 전우들을 위한 경건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밤 9시, 그는 참전용사들과 함께 턴투워드부산 기념식이 열리는 오타와 시청으로 향했다. 이날 오타와에서의 행사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턴투워드부산 기념식과 같은 시각에 열렸다. 캐나다에서 1분간 묵념을 하던 밤 9시, 한국은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서 1분간 묵념 행사가 열렸다. 다른 국가들도 시차 때문에 다양한 시간에 행사가 열리는데, 캐나다와 한국은 동반자 관계에서 2007년 제1회 기념식부터 늘 같은 시각에 엄숙함을 공유하고 있다.
 오타와 시청 안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기념식은 부산의 행사에 비하면 규모가 초라할 수 있으나 엄숙함에 있어서는 결코 초라하지 않다. 오타와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많지만, 올해는 병으로 고령의 용사들이 행사장에 오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했다. 부산에서 6500마일 떨어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기념식에 참석한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는 전쟁 기간 한국을 지켜준 참전용사들의 역할과 캐나다·한국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했다.
 기념식은 캐나다의 다른 도시 외에도 필리핀, 태국,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열린다. 행사 규모나 참여 인원은 더 적을 수도 있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원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관에서 부산을 향해 경례를 했다.
 캐나다 왕립군사학교 생도인 브라이언 카나카키직이 국가보훈처의 초청을 받아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 편지를 읽었다. 10년전 그는 엄마와 함께 외할아버지의 유해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말했다. 그의 외할아버지 이름은 아치볼드 허시. 아치볼트 허시는 그의 동생 조지프 허시와 같은 부대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는데 안타깝게 동생은 전사했다. 60년 뒤 형 아치볼드는 자신의 유해를 동생의 무덤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12년 브라이언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할아버지의 군복을 입었지만 이번 방문에는 캐나다 사관생도 복장을 했다.
캐나다 참전용사·
부산남구신문 명예기자
※ 빈센트 커트니 명예기자의 원고료는 본인의 뜻에 따라 남구 거주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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