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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6/04/15/ 조   회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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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사는 아들을 보러 밴쿠버에 갔을 때다. 담배를 사러 동네 마트에 들렀는데 담배 진열장이 보이질 않았다.
 여자 점원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니 그 직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가게 안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윽고 가게 맨 구석에 있는 둥근 자물쇠가 채워진 금고문를 열어 그 속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왔다. 순간 뭔가 나쁜 짓을 하다 들킨 것처럼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나도 모르게 주위를 의식하게 됐다.
 기분은 묘했지만 곰곰이 생각하니 흡연율을 낮추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최근 국내에 담배갑에 경고그림을 그려 넣는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고그림 보다 담배 진열장을 먼저 없애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김차득(대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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