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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소식 (그대들 있어 남구의 겨울이 따스합니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그대들 있어 남구의 겨울이 따스합니다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7/02/27/ 조   회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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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익명 기부자' 9명 성금품 기탁
용호4동 주민센터 1,000만원 주고 사라져
우암동에 10년째 택배차량으로 쌀 전달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복음 6장 3절)'.
 소리 없이 선행을 베푸는 이들이 우리 주위에 적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눔 자체에 충실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로 올해 남구의 겨울이 따뜻했다.
 지난 1월 말, 용호4동 주민센터에 50대 중반의 남자가 방문했다. 그는 사회복지사 손아름 주무관에게 봉투 하나를 쥐어 주고는 황급히 센터를 빠져 나갔다. 손 주무관은 그가 매년 용호4동을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천사'임을 직감했다.
 아닌 게 아니라 봉투 안에는 수표 100만원권 8장과 10만 원권 20장 등 1,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 겉면에는 `용호1동∼용호4동 주민들에게 전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의 방문은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번째. 모두 1,750만원을 기부했다. 눈 깜짝할 새 돈봉투만 던져놓고 홀연히 사라져 이 `천사'에 대해 알려진 건 아무것도 없다. "어린 시절 용호동에 살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을 뿐입니다. 더는 묻지 마세요!" 천사가 남긴 유일한 말이다.
 우암동 행정복지센터에는 10년 단골 `익명의 천사'가 있다. 추석과 설 명절이 다가오면 쌀 10㎏ 100포(200만원 상당)를 주민센터로 보내온다. 전화를 걸어 "쌀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이 전부다. 지난 설에도 쌀이 도착했다. 1년에 두 번, 10년째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기탁한 쌀값만 4,000만원이 넘는다. 행여 신분이 노출될까 우려해 반드시 택배 차량을 이용하고 감사서한이나 기부금영수증도 거부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우암초등학교를 졸업한 50대 여성 사업가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듯 지난해 연말부터 올 2월까지 남구에 `출몰'한 이름 없는 기부천사는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10년 단골 우암동 천사부터 쌀10㎏ 3포를 처음 기부한 초보 천사 등 다양하다.
 `이름 없는 기부'에도 나름의 패턴이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앞의 사례처럼 일단 익명 기부를 시작하면 꾸준히 이어진다. 대연5동에는 쌀을 매달 기탁하는 어느 독지가가 있다. 쌀 20㎏ 5포를 매달 주민센터로 보내오는데 2008년부터 시작해 모두 1600만원 상당의 쌀을 기탁했고 400여 세대가 `사랑의 쌀'을 받았다.
 주민센터와 꾸준히 `거래'를 하다보니 기부천사의 신분이 노출이 되거나 짐작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철저한 익명기부로 `정체'를 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607-4865


 


이번 겨울 남구의 `익명 기부' 현황


▷ 본청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에 50만원 기부.
 2014년부터 매년 1∼2월 50만원씩 총 200만원 전달.
▷ 대연1동
●쌀10㎏ 20포(40만원) 주민센터 배달.
 2013년 9월 이후 280만원 상당 쌀 기부.
*사연:양곡 업체를 통해 주민센터에 배달해 기부자가 누군지 알 수 없음.
▷ 대연3동
●종교단체가 2016년 12월 쌀 10㎏ 200포, 20㎏ 12포(460만원) 전달.
*사연:교회 성도들이 모은 쌀.
▷ 대연4동
●2016년 11월말 익명의 독지가 쌀 10㎏, 3포(7만5000원) 본인 차량으로 주민센터에 기탁.
*사연:연말 맞아 이웃 돕기.
▷ 대연5동
●매달 쌀 20㎏ 5포 주민센터 기부.
 2008년부터 총 1600만원 상당 쌀 기부.
*사연: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 주고 싶어함.
▷ 용호1동
●2017년 1월 쌀 10㎏ 10포(20만원 상당) 보내옴.
*사연: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달 희망.
▷ 용호4동
●2017년 1월말 50대 초반 남성 주민센터 방문해 돈봉투 1000만원 전달.
 2015년부터 3년째 용호동 주민에게 전해달라며 1750만원 기부.
*사연:어린 시절 용호동에서 성장해 생활형편 어려운 지역 주민 돕고자 함.
▷ 우암동
●2017년 2월 50대 중반 여성 쌀 10㎏ 100포(200만원 상당).
 매년 2회(추석·설 명절) 쌀 10㎏ 100포씩 10년간 총 4,000만원 기부.
*사연:우암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어서 익명으로 해달라는 부탁전화와 함께 농협지점을 통해 쌀을 보내옴.
●2017년 2월 라면 17박스(26만4000원) 행정복지센터에 택배로 전달.
 2016년 11월에도 라면 17박스 등 총 53만원 상당 기부.
*사연:택배 겉박스에 `부족한 마음이지만 행복마켓에 사용해주세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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