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결성 `분포염전'서 명칭 유래 `사랑의 효 잔치' `장학사업' 등 활발 "아이고, 정말 잘 먹었습니다. 갈비탕도 맛있었지만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와 너무 좋았어요." 김복순 할머니(76·용호2동)는 점심으로 갈비탕 한 그룻을 비우고 환하게 웃으며 식당 문을 나섰다. 김 할머니 손에는 빵과 우유가 든 간식 봉지와 함께 온누리상품권도 쥐어져 있었다. 지난 19일 용호동 외식명가에서 분포복지회(회장 김만수)가 마련한 `사랑의 효잔치(사진)'가 열렸다. 이날 복지회는 관내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통째 빌려 용호 지역 홀로어르신 200여 명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등 효도를 톡톡히 했다. 분포복지회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용호동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만든 순수봉사단체다. 지난 2005년 6월 결성돼 용호 지역 최대 봉사단체로 발전했다. 회원 50여 명 대부분은 용호동 일대에서 기업체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장년층들이다. 복지회 이름은 용호동의 옛 지명인 분포(盆浦)에서 빌려왔다. 과거 용호동에 염전이 발달했었는데, 이 일대는 바닷물을 담는 넓은 그릇 모양의 염전 갯벌이란 뜻으로 분개라 불렸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분포가 된다. 분포복지회는 사랑의 쌀 전달,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노인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2009년부터 홀로어르신들을 위해 가을 무렵 `사랑의 효잔치'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200∼300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게 쉽지 않아 용호종합사회복지관, 해군회관, 용호시장 상가건물 등 관내 수용 가능한 장소를 바꿔가며 행사를 열고 있다. 복지회는 또 2014년부터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도 열어 관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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