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투어 등 20년 맞아 `환골탈태'
오륙도상륙작전·버스킹 콘서트 등 관심

　가을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 제20회 오륙도평화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축제는 10월 21일(금)∼23일(일) 평화공원과 오륙도 일원에서 열린다. 남구는 그간 `시민축제' 수준에 머물렀던 축제를 외지인과 외국관광객도 함께 어울려 즐길 세계적인 축제 브랜드로 발전시킬 목적으로 수차례 벤치마킹과 전문가컨설팅을 거쳤다. 축제 준비에만 1년이 소요됐다.
　우선 축제의 질적·외형적 변화가 두드러진다. 축제 기간을 예년의 이틀에서 사흘로 늘리고 시너지효과를 올리기 위해 가을 국화전시회, 국제연합일(10월24일)과 일정을 맞췄다. 또 축제 주무대를 기존 백운포체육공원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좋고 개방적인 평화공원으로 옮겨 진행한다.
　무엇보다 축제의 질을 좌우하는 프로그램이 `성찬'이다. 남구가 세계 유일의 UN평화문화특구인 점을 적극 도입해 축제의 큰 방향을 `평화'로 정했다. `평화·참여·화합의 축제' 라는 주제 아래 40여 프로그램이 사흘간 펼쳐진다. 세부적으로는 무대행사 11개, 체험행사 9개, 투어행사 4개, 전시행사 6개 그리고 오륙도사랑걷기대회, 백일장, 주민자치박람회 등 6개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평화 축제'에 걸맞게 유엔기념공원을 포함해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등 UN평화문화특구 내에 소재한 모든 기관·시설을 축제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시설을 묶어 평화스탬프투어와 평화스토리투어 같은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에서 삼주다이아몬드측에 제공하는 메가요트를 타고 오륙도를 둘러보는 요트체험과 유람선을 이용해 등대섬에 직접 내려 오륙도를 만끽하는 `오륙도상륙작전'은 축제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 중 하나다.
　또 축제의 세계화·다양성을 위해 부경대·경성대 유학생과 인도문화원,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문화, 민속공연, 먹을거리 등을 선보인다. 또 조각상 마임·릴레이 기부 퍼포먼스 등을 통해 관람객을 축제의 주체로 참여시킨다. 젊은층의 축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장미원 버스킹 콘서트 등 공연 프로그램도 신선하게 바꾸었다.
　한편 축제 기간이 부산세계불꽃축제와 겹치는 점을 감안해 토요일 저녁 평화공원 내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광안대교 불꽃쇼를 실황 중계한다. ☎607-4062

국화전시회·오륙도걷기대회도 참여하세요

　제20회 오륙도평화축제 기간 다양한 가을행사도 함께 열린다.
　국회전시회가 10월 21일부터 평화공원 중앙광장에서 약 한 달간 이어진다. 가을국화 10만본이 분재,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져 오륙도평화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 이튿날인 22일(토) 오후 1시 30분에 남구체육회 주관으로 제30회 오륙도사랑걷기대회가 열린다. 오후 2시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상부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이기대 해안도로∼오륙도∼백운포체육공원 6.5㎞를 걷는다. 출발 장소에서 공연과 페이스페인팅, 건강측정도 받을 수 있으며 코스 중간 버스킹 콘서트와 돌발 경품추첨 등이 열린다. 도착지인 백운포체육공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경품추첨 행사도 가진다.
　또 주민자치박람회, 남구복지박람회, 평생학습박람회도 축제 기간 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세 번째인 남구 평생학습박람회에는 남구 관내 53개 기관과 동아리가 참여해 포토존, 평생학습 체험, 전시부스, 마술공연, 에어볼 추첨 등 49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