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광고물로 몸살을 앓던 부경대학교 북쪽 골목길이 `향파 문학거리'로 변신했다. 대연3동 주민센터는 골목길 휀스에 갤러리 액자를 설치하는 등 향파 문학거리 조성사업 1차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이 골목은 낮 뜨거운 유흥업소 홍보용 전단지 등 각종 불법 광고물들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왔다. 향파문학거리사업은 지난해 4월 대연3동에서 응모한 `주민자치회 지역공동체 형성사업'으로 선정되어 동주민센터에서 향파문학거리 진입로에 방향안내 사인몰과 동판패널을, 부경대서 상징 사인몰을 설치했다. 이번에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2,000만원을 확보해 총거리 260m 중 절반인 130m 골목길에 갤러리 액자 33점를 달았다. 향파 이주향 선생은 일제강점기 부산·경남 문학계의 대부이자 한국문학의 큰 봉우리로서, 1949년부터 1974년까지 부경대학교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 교수로 24년간 재직하다 정년퇴직했다. 향파 선생의 작품 선정은 부경대 남송우 교수가, 액자의 재질·형태 등의 디자인 도안은 홍동식 교수가 각각 맡았다. 동 주민센터는 올 하반기 예산을 추가 확보해 갤러리 액자 30여점을 마저 설치할 계획이다. ☎607-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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