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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오랜 의정활동 내공 … `준비된 남구청장의 힘찬 첫발)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오랜 의정활동 내공 … `준비된 남구청장의 힘찬 첫발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2/07/12/ 조   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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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택 남구청장 취임 첫날 동행 취재

몸에 밴 소탈·경청하는 자세,
주민들에게 이미 `아이돌 스타'
남구 청년들과 각본 없는 토론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내가 기회"
오랜 구정·시정 경험·다져진 인맥
관내 주요 기관 방문 시 박수갈채

 `신언서판(身言書判)'. `몸가짐' `언변' `글쓰기' `판단력', 동양에서 인재 선발의 4가지 조건을 말한다. 민선8기 오은택 남구청장이 신언서판의 `준비된 구청장'임을 알아보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몸에 밴 소탈함과 처음 만난 이도 쉽게 `무장해제' 시키는 위트 그리고 10여년 의정활동으로 쌓은 내공과 남구에 대한 비전은 모두가 그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변화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의 슬로건 아래 민선8기 남구가 출범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던 7월 1일 오 구청장의 취임 첫날의 일정을 부산남구신문이 동행했다.
 여전히 어둠이 깔린 새벽 4시30분, 남구청의 관용 승합차가 있는 1층으로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거주하는 아파트는 4남매 중 막내인 오 구청장이 홀로 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8년 전 이사 와 현재 3대, 7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이날의 첫 일정은 주민들에게 구청장으로 첫 인사를 겸하는 일종의 민생탐방. 비공식 일정이라 별도 수행원 없이 단출하게 길을 나섰다. "남구청장 오은택입니다. 오늘 구청장으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어제 TV뉴스에 나오신 거 봤어요." 만나는 주민들마다 축하와 덕담이 쏟아졌다. 그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따봉"을 외치거나 그의 손을 덥석 잡고 스스럼없이 포옹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새벽 거리에서 그의 인기는 아이돌스타가 부럽지 않았다. 급기야 용호동 남부사업소 상부체육공원에서 단체 아침체조를 하던 주민 40여명은 그의 출현에 폴짝폴짝 뛰며 달려와 와락 안기기기까지 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런 인기의 비결은 대체 뭘까. 그는 "경청의 힘"이라고 답했다. "오랫동안 접촉하고 한번 마음을 주면 주민들은 좀체 바뀌지 않습니다." 남구에서 자란 그를 줄곧 지켜보며 진정성을 느낀 피붙이 같은 주민들이다. 일정에 쫓겨 편의점 샌드위치로 이동하는 차에서 아침을 먹으며 부인 박은경 여사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 취임식에 올 때 구청직원들 번거롭지 않게 아이들 데리고 택시를 타고 오세요." 부부 사이 경어를 쓰는 게 보기 좋다고 하니, 부인과는 40여년 전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친구라고 답한다.
 민선8기를 함께 시작하는 부산의 단체장들과 합동참배를 위해 찾은 동래구의 충렬사. 임진왜란 때 순절한 순국선열을 모신 충절의 상징임에도 필자를 포함해 정작 부산 사람들은 좀체 찾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오 구청장은 "충렬사를 수도 없이 왔다"고 했다.
 충렬사 참배를 마치고 오전 9시 남구청에 도착, 구청 간부들과 상견레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뒤 구청장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을 했다. 구청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 1호 결재이다.
 취임식으로 향하다 구청 로비를 바라보며 남구 기업이 만든 대표상품들을 전시하는 진열대를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서남북 방위로 정한 남구의 구명도 시대 변화에 맞게 개정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취임식에서 남구 발전의 쌍두마차인 지역구 두 국회의원은 신임 구청장에 `소통과 협치' `남구 발전'을 당부하는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임기 첫 외부 일정으로 지역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대연동 청년창조발전소로 향했다. 1층 카페에 마련된 청년창조발전소 1인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의례적인 덕담과 답변이 오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간담회는 뜨거운 토론의 장으로 달아올랐다. 청년 대표들과의 대화에서 이 시대 청춘들이 감내해야 할 갈증과 절절함이 묻어났다. 이에 오 구청장은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 있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 조각상을 언급하며 "제가 여러분들의 기회일 수 있으니, 기회가 왔을 때 잡으세요"라고 독려했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일까 신임 구청장을 에워싼 남구 청년들의 진지하고 격 없는 대화는 점심 식당까지 내내 이어졌다.
 인사이동에 따른 직원 임용장 교부와 구청 전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남부교육지원청,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남구 주민의 일상을 위해서는 이들 기관의 수장들과는 긴밀한 소통과 유대가 필수적이다.
 임기 첫 기관 방문 자리에서 5대·6대 구의원과 7대·8대 시의원 등 구정과 시정을 모두 경험한 오 구청장의 내공이 빛을 발휘했다. 그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3차례 우수의원으로 선정하는가 하면 지방차지평가 의정대상 우수의원, 전국 지방의회 최우수 친환경의원 등 눈부신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당이 압도하던 지난 8대 시의회에서 몇 안 되는 야당의원으로 당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런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다져온 인맥으로 이들 기관장들과는 이미 막역한 사이다. 특히 남부경찰서 문봉균 서장과 주요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오 구청장은 평소 품었던 남구의 비전과 구상 사업들을 거론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 구청장은 전세계 관광객을 매료시키며 두바이를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시킨 두바이 분수쇼를 언급하며 용호부두 일원에 국내 최고의 분수쇼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 경찰 간부는 "빨리 남구로 이사 오고 싶다"고 말해 함박웃음이 터졌다.
 취임 첫날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 오 구청장은 주말인 다음날 부산시장 주최의 16개 구·군 단체장 첫 워크숍에 참가해 남구의 명운이 걸린 사업에 대해 부산시장과 담판을 짓겠다며 별렀다. 어느새 그에게서 남구청장이라는 옷이 어색하지 않아 보였다.
김성한 부산남구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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