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문화관광
남구의회
보건소
도서관
남구미디어
기획·특집
부산남구신문 > 기획·특집
| `7번의 상전벽해 인걸은 의구하되 산천은 간데없네 | |||||
|---|---|---|---|---|---|
| 작 성 자 | 소통감사담당관 | 등록일 | 2022/07/12/ | 조 회 | 227 |
| 첨부파일 | |||||
|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구민 애향심 고취를 위해 부경근대사료연구소와 협력해 `남구 근대사 복원 프로젝트'를 연중 게재합니다. 6·25전쟁이 치열하던 70여 년 전 미군이 촬영한 남구의 다양한 지형과 생활상 등을 담은 희귀 컬러사진을 기초로 70년 이후 달라진 지금의 모습과 당시를 맞춰 보는 가슴 아련한 시간여행이 될 것입니다. 유엔기념공원 일대 시간여행 6·25전쟁이 한창일 때, 미8군 병사가 대연2동 천체등(우룡산 정상)에 올라 유엔기념공원의 중앙상징구역에 초점을 맞춰 찍은 컬러 사진이다.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역사를 전해준다.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길이다. 사진의 중앙에 가로의 긴 선은 대연사거리로부터 옛 부산외국어대학교 앞으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굵은 커브 길은 1951년 유엔기념공원을 조성할 때 석포마을에서 유엔기념공원의 정문으로 가는 길이다. 진입로의 입구에 지금의 유엔참전기념탑팿이 있고, 퍀지점이 현재의 유엔로터리이다. 황령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사진에서 2개의 물길이 보인다. 동원로열아파트를 지나 석포마을 앞으로 흘렀던 개천퍁은 구불구불하게 흐르다가, 못골마을과 대연사거리를 지나 아래로 흘렀던 대연천퍂과 쌍둥이돼지국밥 뒤에서 합수되어 대연수문(大淵水門)과 수산다리퍃 쪽에 닿아 바다로 흘러갔다. 용호동 마을들을 품은 장자산퍆은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당시 최선봉에 섰던 미 제1해병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장자산으로부터 왼쪽 끝이 동산(銅山)이다. 용호만 끝에 희게 염전 일부퍇가 보인다. 그 곳에서 소량천다리를 지나 섶자리퍈 쪽은 용호종합사회복지관과 환경공단남부사업소로 변모되어 있다. 왼쪽의 동산과 가운데 산 사이에 가느다란 선퍉은 이기대 가는 길이다, 지금은 길 중간에 이기대성당과 공용주차장이 있고, 좌측에 백련암을 오르는 길이 있다. 군부대처럼 보이는 장소펡는 현재 대연자이아파트 자리이고 건너편 자리펢는 매립되어 LG메트로시티 등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유엔기념공원 조성 작업은 옛 대연초등학교 운동장을 징발해 주둔한 미 공병부대가 맡았다. 공원 중앙상징구역펣은 주로 당곡마을 주민의 논과 밭이 수용되었다. 황토색사각형 내 영어 글자펤는 재한유엔기념묘지를 뜻하는 `UNMCK' 글자로 500m 떨어진 국도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 옆 울창한 숲펥은 감 과수원과 땅에서 불상을 발견해 모셨다는 옛 불곡사(佛谷寺)가 있었다. 이 지역은 훗날 부산문화회관 부지로 조성되었다. 펦는 부산시립박물관, 펧은 유엔조각공원, 펪은 평화공원이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마을은 석포마을이다. 이 마을은 통정대부 정춘세(鄭春世)가 임진왜란 이후에 입향해 이룬 동래 정씨와 경주 김씨의 집성촌이다. 우거진 송림에 무덤 2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동래 정씨 석포문중(石浦門中)의 재실인 석산제(石山齊)가 있다. 석포마을 앞에서 오른쪽으로 굽어진 길은 당시 귀환동포수용소였던 부산공업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유엔기념공원과 석포마을의 왼편에 푸른 물이 고여 있는 것이 보인다. 보리타작 후에 논에 물을 담아두어 모내기를 준비하는 계절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산성교회는 자리, 석포농협은 이다. 이 사진은 모내기를 준비하는 평화롭고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다. 지금 모습과 비교하면 유엔묘지가 유엔기념공원으로, 2차선 국도가 6차선 대로로 변했으니 상전벽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엔군의 희생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아래 번영을 누리고 있으니 유엔기념공원 이야말로 성지(聖地)로 기억하여야 할 남구 주민들의 유산이다. 공기화 남구향토사 연구위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