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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노하우, 성공한 집보다 망한 집에서 찾아라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1/08/31/ 조   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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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노하우, 성공한 집보다 망한 집에서 찾아라

코로나19 시대, 예비 사장님 위한 전문가 조언

 필자는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폐업 직전의 절박한 심정의 사장님들을 많이 만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오는 것이다. 상담 중에 목놓아 우는 자영업자도 있고 차근차근 방법을 받아 적어 가는 이도 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괴롭히는 공통적인 원인 몇 가지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바로 임대료, 인건비, 그리고 홍보이다.
 임대료와 인건비는 고정비용이다. 코로나19처럼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가장 대처가 어려운 이들이 바로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사장님들이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는데, 고정비로 임대료와 인건비가 계속 지출되고 있었기에 결국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임대료였다. 무려 42%나 차지한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인건비. 물론 인력에 대한 부분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직원에게 모든 것을 맡겨, 실무 경험이 없는 사장님은 여기서 무너지고 만다. 혼자서 업장을 떠맡아야 할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직원을 고용하지 못하게 되면 하나부터 열까지 사장님이 혼자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업무를 익혀놓아야 한다.
 세 번째로, 판매나 홍보 채널이다. 작은 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마케팅이나 홍보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왜 손님이 오지 않지?', `이렇게 좋은 상품을 왜 사가지 않지?' 불평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이 상품을 많이 알렸는가?'라고 스스로 질문해 보기를 바란다.
 창업 전 벤치마킹도 사업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에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창업하려는 예비자영업자는 맛집으로 이름난 곳을 찾고는 한다. 하지만 배울 점은 손님이 잘 오지 않는 가게를 방문해야만 알 수 있다. 반면교사를 통해 이 집에는 손님들이 왜 오지 않는지를 자문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퀄리티의 제품, 비슷한 정도의 접근성이지만 유독 그 가게만 손님이 없는지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적어도 몇 가지 `실패의 요인'은 발견하게 된다. 실패를 간접 경험으로 삼아야 한다.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창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자본을 들여 큰 사업을 하면 그만큼 이익이 돌아왔다고 하지만, 지금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장님들은 당연히 대출을 받아야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업의 시작은 단돈 몇 만 원으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음료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식품 허가와 사업자 등록을 집 주소로 하여, 온라인 판매부터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식음료가 아니라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도 상품을 팔 수 있는 `대학몰'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의 창업이 쉽지 않겠지만, 방법을 찾으면 분명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
이지은(마케팅 컨설팅 회사 `브라이트솔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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