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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접고 방역전문가로 변신 코로나19로 지옥·천당 오가네요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1/02/01/ 조   회 318
첨부파일 4-4cw10.jpg (1876 kb)

여행업 접고 방역전문가로 변신 코로나19로 지옥·천당 오가네요

"코로나19로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가네요. 그러고 보면 위기는 늘 기회와 함께 오는 것 같습니다. 허허."
 감염 위생관리 전문기업인 그린F5의 부산 지역 남구·동구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하태량 대표는 "인생 참 알 수 없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그는 올해 초 그린F5 서울 본사 신년회에 초대 받아 자신의 방역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회사는 그에게 현재 공석인 부산 지사장 자리를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멸균·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하 대표는 지역의 방역전문가로 그 존재 가치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방역과는 전혀 무관한 여행사를 운영했다. 지난해 1월 사업 규모를 넓혀 대연동 SK뷰상가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그 직후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수개월간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정들었던 직원마저 모두 내보내야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터널에서 절망하고 있을 무렵, 한줄기 빛처럼 그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업은 `방역'이 아닐까'. 그렇게 25년 외길을 걸어온 여행업을 뒤로 하고 방역전문가로 새 인생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때 대기업과 손잡고 전국 규모의 여행프랜차이즈를 설립해 대표를 맡을 정도로 여행업계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발휘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먼저 살피는 그의 공력은 방역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처음 두어 통 오던 방역 의뢰가 그의 꼼꼼한 작업 스타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쇄도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방역도 직접 맡고 있다. 부산 전역의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한 `방역 어벤저스'를 조직해 판매동인 BIFC몰을 포함해 BIFC 63층 건물 전체를 매주 통째 멸균 처리하고 있다.
 그가 자랑하는 방역 방식은 분무기 살포와는 다른 `공간살균 솔루션'이다. 살균제를 20㎍(100만분의 1) 이하의 연무 형태로 살포해 공간 전체에 있을지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모든 유해 바이러스를 99.99% 이상 멸균하는 신기술이다. 작업 후 살균제의 잔유물이 바닥이나 책상에 전혀 남지 않아 주택, 사무실 외에도 식당, 병원, 영·유아시설 등에 적합한 신개념 살균 방식이라는 게 하 대표의 설명이다.
 코로나 사태로 새 삶을 걷는 하 대표는 방역 소외계층을 위한 `방역 재능기부'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생활과 의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방역의 니즈(필요성)는 바이러스처럼 사라지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여행사 대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방역전문가로 변신한 하태량 대표(앞줄 검은 마스크)가 그린F5 직원들과 함께 BIFC63층 방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무현 명예기자(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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