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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남구 주민 덕에 한평생 즐거웠어요 42년 빵가게 문 닫는 노부부의 미소)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남구 주민 덕에 한평생 즐거웠어요 42년 빵가게 문 닫는 노부부의 미소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1/02/01/ 조   회 304
첨부파일 4-2cw10.jpg (3748 kb)

남구 주민 덕에 한평생 즐거웠어요 42년 빵가게 문 닫는 노부부의 미소

못골시장 `하이밀과자점'
2월 6일 마지막 장사

 오래된 동네 빵집 하나가 문을 닫는다. 대연동 못골시장 초입에 위치한 하이밀과자점. 열여섯살부터 제빵일을 했다는 유종호(73) 대표는 "한때는 대연동이 부자동네여서 장사가 잘됐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서른을 갓 넘긴 1978년 10월, 시장 한켠에 가게 문을 열고 한자리에서 42년간 빵을 구웠다.
 80∼90년대 동네빵집 전성기에는 직원이 20명이나 됐다고 한다. 매일 오전 7시 가게 문을 열고 자정 무렵 문을 닫았다. 부부는 그렇게 하루 17시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40여년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를 했다. 남들 다 가는 그 흔한 꽃구경, 단풍구경도 가본 적 없다고 한다. 두 아들 장가 보낼 때도 가게문은 열었다고.
 평생 빵만 굽던 이들 노부부는 힘에 부쳐 더는 빵집 운영이 힘들어 오는 2월 6일(토) 장사를 마지막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 서운해 하는 단골들을 위해 이날 하루 50% 할인행사를 가진다. 빵 빚는 일이 원체 고되고 예전만큼 이문도 남지 않아 뒤 이을 전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반찬가게가 들어올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빵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가게 이름을 하이밀(High Meal)로 정했습니다. 빵값은 비싸지 않아도 맛만큼은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자부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팔짱 낀 노부부의 모습에서 고소한 빵 내음이 묻어난다.

`하이밀과자점'의 유종호 대표와 부인 김성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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