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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하나 뿐인 `영웅의 신발 남구서 만든다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10/27/ 조   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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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하나 뿐인 `영웅의 신발' 남구서 만든다
문현동 선형상사 유엔·국군참전용사 262명 맞춤형 신발 공급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전날인 지난 7월 26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열린 유엔 참전용사 감사 만찬 행사장에서 특별한 신발 전달식이 마련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무릎을 꿇고 6·25전쟁에서 지뢰 폭발로 발을 다친 호주 참전용사 어니스 홀덴씨에게 맞춤형 신발을 신겨주자 단상 아래 20개국 노병들과 가족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특별한 신발은 유엔군과 국군 참전용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 캠페인으로 제작됐다. 6·25전쟁 때 당한 부상 등으로 발 모양이 변형됐거나 왼쪽과 오른쪽 발 모양이 차이가 나서 기성화 착용이 어려운 참전용사들의 발을 3D스캐너로 측정해 정밀 제작했다.
 신발을 만든 업체는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인근에 위치한 선형상사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신발'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장애인 맞춤형 신발 회사이다. 장애나 사고 등으로 기형 또는 변형된 발을 3차원으로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발골을 만든 다음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신발이 만들어진다.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축적된 기술 덕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이 곳에서 비밀리 맞춤형 신발 제작을 부탁하기도 했다.
 맞춤형 신발을 만드는 데는 보통 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선형상사의 백호정 대표는 "유엔참전용사 착화식에 맞추기 위해 홀덴 씨의 신발을 단 사흘만에 제작했다"고 밝혔다. "물리적시간이 부족해 교통체증을 피하러 지인의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문현동에서 해운대 호텔까지 수차례 이동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선형상사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끝나 뒤 두 달 가까이 신발 제작에 매진해 22개국 62명의 나머지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맞춤형 신발을 9월말까지 국제우편으로 모두 배송했다. 선형상사는 유엔참전용사 외에도 올해 말까지 전국에 흩어진 한국 참전용사 200명에게도 세상에 하나 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선사할 예정이다. 참전용사 맞춤형 신발은 통상의 맞춤형 신발의 반값 정도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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