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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칼럼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10/27/ 조   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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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칼럼
운동습관 만들기 6개월 대장정을 마치며…

나용승
대한메포츠협회 회장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건강 도서 `운동할래? 병원갈래?' 의 저자이자 운동마니아 그리고 의사로서 필자는 지난 3∼8월 6개월간 부산 남구청 공무원 40명과 `운동습관 갖기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고혈압, 당뇨 환자군으로 프로그램 진행 전후에 기초 혈액검사도 했다. 이번 운동프로그램은 나름 성과를 얻고 무탈하게 마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자신과의 싸움과 여러 유혹에서 끝까지 버텨 운동 습관을 기른 수료생들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전한다. 재미없는 운동을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심각한 인구 불균형으로 인해 노인의료비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미래세대가 오롯이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2022년 지출된 노인의료비가 43조를 넘었고 2025년에는 59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노인의료비가 8∼10%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사회적 비용'을 덜 쓰는 사람이 애국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건강이 애국이고 건강한 사람이 곧 애국자인 것이다. 개인의 건강이 곧 `행복 코리아의 시작'이 된다고 필자는 매일같이 역설하고 있다. 남구청과 함께한 운동습관 갖기 프로그램도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누구나 습관만 되면 일상의 루틴이 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습관이 되지 않아서다. `운동=힘들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운동이 재미없게 느껴진다. 운동은 마음먹기도 힘들지만, 어렵게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의욕만 앞서다보니 오히려 운동 손상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의학스포츠 전문가인 필자의 입장에서 질병을 `혈관성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눠 각각의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인병 질환의 3종 세트인 고혈압, 당뇨, 고질혈증 질환을 예방하고 약물을 끊거나 최소한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위주와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근육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근력운동위주의 운동처방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운동 습관 갖기 프로그램'은 유산소 운동으로 만보걷기 교육을 진행하고 매일 만보걷기 숙제를 냈다. 그리고 주2회 근력운동의 원리를 가르치고 몸이 기억하도록 고무밴드와 맨몸을 활용한 반복 실기를 진행했다. 운동은 몸이 기억해야 몸의 손상 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특히 근육운동은 관절을 최대한 개입시키지 않고 근육만 오롯이 사용하는 방법을 반복해서 실시하고 손상을 예방하면서 근력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했다.
 운동의 치료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필자는 현직의사로서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갈증이 늘 있어 왔다. 면역강화와 건강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잡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운동은 제대로만 한다면, 어떤 명의나 명약보다도 유용하다. 반면에 잘못된 운동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누구나 운동을 안전하게 배우고, 운동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관련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남구청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직원들과 부대끼며 제대로 된 운동방법과 운동 습관들이기를 강조했다. 그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남구청과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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