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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시절 남구의 기억] 휘발되는 향토사 채집한 `영원한 남구인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19/12/03/ 조   회 186
첨부파일 피란시절3.jpg (369 kb)

[피란시절 남구의 기억]  휘발되는 향토사 채집한 `영원한 남구인

2016년 6월 공기화 명예교수가 유엔기념공원에서 시신수습팀으로 근무한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를 인터뷰하고 있다.


공기화 부산교대 명예교수 `피란시절 … ' 발간 일등공신


구순 넘긴 마을 원로 26명 6개월 인터뷰
삼고초려 끝 인터뷰 … 문전박대도 당해
호주머니 털어 취재 … "사명감으로 한 일"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남구가 기획 발간한 `피란시절 남구의 기억'은 미공개 희귀사진과 전쟁을 직접 겪은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명단 수록 등 남구가 만든 역대 간행물 가운데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책자 완성에 공기화(72) 부산교육대학 명예교수의 역할이 매우 컸다. 고희를 넘긴 그는 마을 원로 26명을 직접 찾아가 구술을 통해 역사를 채집했다. 인터뷰 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 연로한 어르신들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인터뷰를 위해 집을 방문할 때 빈손으로 갈 수 없어 늘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뭐라도 들고 가야 했다.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한 주민과 병상 인터뷰를 진행하는가 하면 "전쟁 기억은 떠올리기도 싫다"는 주민들을 삼고초려 끝에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문전박대 당해 끝내 만나지 못한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구순을 넘긴 박기줄 어르신은 연세에 비해 기억력도 좋고 인터뷰에 대한 의지도 강했지만 대부분은 기력이 쇠해 인터뷰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공 교수는 마을원로 인터뷰 외에 책자에 실린 350여 장의 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사진 설명만으로도 당시의 상황을 충분할 만큼 사료적 의미가 높다.
 대연동 못골 지역에서 태어난 공 교수는 선대부터 남구에서 생활한 `뼛속까지 남구인'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온 뒤 서울서 잠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몇 년을 제외하면 일평생 남구를 벗어난 적이 없다. 부산교대에서 교편을 잡다 2012년 8월 정년을 맞은 뒤 남구의 역사를 찾아다니는 향토사학자로 본격 변신했다. 지난 2014년 남구향토지 발간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고 남구와 관련된 수필집 3편을 출간했다. 이런 공로로 제20회 `자랑스러운 구민상' 애향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을 원로들와 대화하면서 전혀 알지 못한 역사의 뒷이야기가 술술 나올 때는 몸에 전율이 일었다"는 공 교수는 "주민들 연세가 많아 조바심과 사명감으로 발품을 팔았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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