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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19/08/01/ 조   회 219
첨부파일 해녀1.png (1081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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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

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

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

삶의 바다 헤쳐 온 철의 여인들

 오랜 세월 한 자리에 뿌리 내린 이들을 만나면 사람도 풍경이 될 수 있음을 느낀다. 거친 남구 앞바다에서 삶을 길어 올리는 오륙도 해녀들이 그러하다.
 남구에는 현재 용호어촌계 나잠(裸潛)업회 소속 해녀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연령은 60∼80대, 최고참이 85세이고 막내 해녀가 67세이다. 대부분 제주도가 고향인 출향 해녀들로 남구 앞바다에서 일평생 물질을 해왔다.
 남구의 해녀 역사는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간다. 처음 용당 앞바다에서 천초(우뭇가사리), 성게 등을 채취하다 일대가 매립되면서 1950년대 후반 용호동으로 옮겨왔다. 이때 해남(海男) 10여 명도 함께 작업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해녀들만 남게 됐다.
 오륙도 해녀들은 용호동 섶자리부터 신선대 일원 바다 속에서 작업을 한다. 해 뜰 무렵 오륙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성조호를 타고 물 속에 들어가 점심 무렵 배를 타고 다시 물 밖으로 나온다. 배가 뜨지 못하거나 힘에 부친 나이 든 해녀들은 오륙도 인근 나암에서 물질을 한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거칠지 않아서다.
 까만 잠수복에 허리에 납을 두른 모습에선 삶의 고단함과 함께 비장함이 묻어난다. 태왁에 의지한 채 빗창으로 해산물을 캐는 해녀의 모습은 도시바다에서 좀체 만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네댓 시간 물질을 끝내면 망사리 가득 미역, 성게, 멍게 등 해산물을 채운다. 운이 좋은 날이면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이나 문어가 잡히기도 한다. 온 몸으로 걷어 올린 해산물은 오륙도 선착장 좌판에서 관광객들에게 내다 파는데 벌이가 어느 전문직이 부럽지 않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기대 산책로나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물질하는 오륙도 해녀들을 보게 되면 반갑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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