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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캠벨 에이시아의 평화를 찾아서)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캠벨 에이시아의 평화를 찾아서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19/06/29/ 조   회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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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하늘의 별이 된 푸른 눈의 `탑건들'〈최정예 조종사〉

6·25 참전 8개국 공군에 올리는 감사의 편지


6·25때 공군 전력 파병 8개국 조종사들에 감사 편지 낭독
몇 주 걸쳐 직접 자료 조사 … 각국 대사·무관들 기립박수

 70년 전 쯤 여러분들은 알려지지 않은 작고 초라한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결정은 제 인생과 모든 한국인의 삶을 영원히 바꿔 놓았습니다.
 한국전쟁은 종종 잊힌 전쟁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요. 1950년 6월 25일, 그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안타깝게도 우리가 망각한 그것은 저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남자와 여자들에 관한 개인적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 중 누구도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많은 용감한 남녀의 망각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바로 저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저에게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는 용감한 참전용사들을 만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울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하늘의 조종사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국 제4전투요격비행단에 배속된 21명의 캐나다 공군 조종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토마스 허드너 할아버지(전투기를 고의로 불시착해 동료를 구조한 공로로 2015년 한국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 수훈), 당신은 두려움은 그저 단어에 불과하고, 우정과 충성심은 어떤 장애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비행중대장 그램 스트로우트(Graham Strout, 유엔기념공원 안장)와 호주공군이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보여준 희생과 노력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 상공에서 6년을 싸우고 우리의 자유를 위해 다시 비행에 나서준 800, 802 해군 비행중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날으는 치타들(1950년 11월∼1953년 12월 전쟁 중 1만2000번이 넘는 출격을 감행한 남아프리카 연방공군의 제2편대)', 여러분들의 잊을 수 없는 행동은 한국인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터키 전투기 조종사 무자페르 에르된메즈(MUZAFFER ERDONMEZ, 유엔기념공원 안장), 숨지기 직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은 모든 한국인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행 간호사, 공수지원 등 항공지원팀 여러분, 당신들은 창공의 천사였습니다. 가평 전투에서 사흘 동안 치열한 격전을 벌인 캐나다 병사들이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바로 그곳에 당신들이 있었습니다. 캐나다 참전군인 제럴드 게잉 할아버지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적들에게 포위된 채 탄약도 다 떨어졌고 식량도 바닥을 보였어. 극도로 무서운 상황이었는데 이때 하늘에서 공중 보급품이 떨어지는 게 아니겠어…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
 이 용감한 공군들에 관해 알면 알수록, 제가 알게 된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느껴집니다. 오늘 여기서 만난 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멋진 삶에 언제나 감사할 것이며 제가 이룬 업적과 목표 그리고 제 미래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참전용사님들 덕분입니다.
 부산남구신문 명예기자·용문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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