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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캠벨 에이시아의 평화를 찾아서)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캠벨 에이시아의 평화를 찾아서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19/05/02/ 조   회 290
첨부파일 캡처.PNG (1173 kb)

캠벨 에이시아의 평화를 찾아서

그룬디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이 멋진 나라에 태어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룬디 할아버지에게.
 제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님께 편지를 쓴 건 3년 전이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저의 캐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UN기념공원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그 당시에 저는 왜 그렇게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군인들이 그곳에 묻혔는지 알지 못했어요. 제가 아는 거라곤 그 많은 분들이 저와 제 가족, 친구,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저는 살아계신 참전용사님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기회는 저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어요. 제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교과서에서 한국전쟁에 대해 배웁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참전용사님들을 직접 만나면서 한국전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전용사님들의 우정, 형제애, 희생, 그리고 큰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전용사님들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눠, 참전용사님들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을 저의 미션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룬디 할아버지께서 부산의 9번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는 겨우 19세였어요. 할아버지의 임무는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전사한 분들이 전우들과 함께 묻힐 수 있게 해 주시는 일은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비록 할아버지께서 수습하신 전사자들의 시신 중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도 계지만, 멀리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아들과 남편이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룬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의무감은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제임스 그룬디 할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나라에서 태어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전에 죽은 아들과 아버지들을 잊지 않고 있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영감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할아버지와 많은 참전용사님들이 우리를 위해 한 일을 사람들이 절대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을 담아, 캠벨 에이시아.
 용문초6·부산남구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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