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산업의 예관희 대표가 맨홀 두껑을 열어 대연동에 시범설치된 생활쓰레기 빗물받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장치는 빗물은 하수구로 유입시키고 쓰레기만 걸러준다.
플러스산업 특허등록 대연동에 국내 첫 시범사업 설치 주방 싱크대 수채대서 아이디어 … 도심 악취 예방 톡톡 주방 싱크대에 없으면 안 될 것이 음식물을 걸러주는 철망 수채대이다. 수채대가 없으면 싱크대는 음식물 쓰레기로 막혀 엉망이 되고 말 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도심 하수구 맨홀에는 수채대처럼 쓰레기를 걸러주는 장치가 `여태껏' 없었다. 이 때문에 담배꽁초나 생활쓰레기들이 맨홀 구멍으로 그대로 유입돼 바닥에 쌓여 악취를 일으키고 폭우 시 하수구를 막아 범람하기 일쑤다. 대연동의 주)플러스산업 예관희 대표는 싱크대 수채대 역할을 하는 맨홀 `빗물받이 쓰레기통'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적은 비에도 하수구가 범람해 서울 도심이 엉망이 됐다'는 TV뉴스를 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4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교부 받았다. 정식 명칭은 `와류 유도용 침전조가 구비된 지하배수 막힘방지장치'. 그냥 그물망 형태의 알루미늄 쓰레기 받침대를 떠올리면 된다. 빗물은 흘려보내고 담배꽁초 등 생활쓰레기만 걸러 주고 쓰레기가 쌓이면 치워주면 그만이다. 플러스산업은 지난 10월 맨 먼저 남구청과 시범사업으로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 부근 주상복합 리마크빌대연(옛 한국통신 자리) 주위 맨홀 9곳에 설치했다. 설치 후 현재 3개월째 접어들었는데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예상대로 생활쓰레기가 모두 걸러져 하수구 바닥은 말끔했다. 빗물받이에 쌓인 생활쓰레기는 정기적으로 비워주면 된다. 예 대표는 남구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맨홀 쓰레기통 설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너무 단순해 아무도 이를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최소의 비용으로 도심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플러스산업 ☎612-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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