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합창단 입장료 대신 라면 받아 기부
라면과 음악회의 만남, 어색할 것 같은 이 조합이 사랑의 이름으로 아름답게 승화했다. 음악동아리인 사랑나눔합창단(단장 한명자, 지휘자 임재우)은 지난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사랑의 라면 나눔음악회'를 열었다. 합창단은 공연에 앞서 사전 티켓 판매금과 화환 대신 마련한 300만원 상당(200 상자)의 라면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남구청에 기탁했다. 공연 당일 로비에서도 관객들로부터 축하화환 대신 라면상자를 받았다. 합창단은 지난해에도 250만원 상당의 라면을 마련해 남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바 있다. 사랑나눔합창단은 이날 부산라이온스합창단과 우리사랑합창단과 함께 이집트왕자, 레미제라블, 아름다운 강산 등 수준 높은 음악을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합창단은 1부에서 아첸투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OH! KOREA(건곤감리)'는 장엄하면서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흥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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