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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김성한의 남구 멘토에 길을 묻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김성한의 남구 멘토에 길을 묻다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2/12/02/ 조   회 214
첨부파일
"중·고강도 운동으로 고혈압·당뇨 치료 가능"

약 아닌 운동으로 병 고치는 `메포츠' 창시
30여년 의사 경험 정리한 운동예찬 도서 출간
"약 없는 세상 만들고파" 시민사회운동도 선포


 "고혈압·당뇨의 치료제는 알약이 아니라 운동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땀이 나는 중·고강도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2∼3년 이렇게 운동하면 약을 끊거나 적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의사이자 남구문화원 부원장인 나용승씨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몸이 좋은 의사'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30여년 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평소 자신의 운동예찬론을 정리한 도서 `운동할래? 병원갈래?'를 발간했다. 다소 `위협적'으로 들리는 이 책은 그가 오랜 임상으로 검증한 질환별 운동처방 치료 사례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정리했다. 운동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직접 웃통을 벗고 책표지 모델로도 나섰다. 신장 171㎝, 71㎏ 체중인 그의 체지방 비율은 9%. 나이 육십을 앞두고도 `빨래판 식스팩'이 살아있다.
 원래 그는 부산대 의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전문직 의사다. 2007년 대연동 황령산 자락에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을 건립하고 병원장을 맡았다. 그림 같은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직접 색소폰 연주로 환자들에게 음악치료를 병행했다.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남구 최고의 요양병원으로 성장시켰지만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바로 운동이었다. 어릴 적부터 안 해 본 운동이 없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만 수십회, 100㎞ 울트라마라톤 3회, 철인3종 올림픽코스 7회 완주에 보디빌더 대회도 4번이나 참가한 그야말로 골수 운동 마니아였다.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이 운동을 통해 약을 끊고 건강해지는 사례를 지켜봤다. 그 스스로 고혈압·당뇨의 가족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건강한 비결은 운동 덕분이라 확신했다. 운동 관련 이론을 보완하기 위해 체육학 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잘 나가던 병원을 후배 의사에게 맡기고 취미로 하던 운동을 직업으로 바꿨다. 2016년 10월, 매물로 나온 피트니스센터를 인수해 스포츠와 의료가 결합된 `닥터메포츠랜드'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메포츠(Meports)'는 `의학(Medical)과 스포츠(Sports)'의 합성어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병을 약이 아닌 운동으로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메포츠 지도자 양성을 위한 대한메포츠협회도 발족해 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코로나19로 좌절됐다. 연일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으로 눈물을 머금고 메포츠랜드를 접어야 했다. 성인병과 운동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려는 임상프로젝트도 멈춰야 했다. 2년 가까운 휴식기를 가지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할래? 병원갈래?'를 집필했다. 지난 11월 26일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콘서트에서 `약 없는 세상을 위한 시민사회운동가'로 변신을 공개 선언했다.
 시간, 횟수 등 운동의 여러 요소 중 그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운동 강도'이다. "산책 같은 저강도 운동은 열량 소비는 될지 모르나 병이 낫지는 않습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중강도 또는 땀이 뚝뚝 떨어지는 고강도 운동이 수반될 때 비로소 병의 치료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는 "운동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아픈 환자들인데, 정작 환자들은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을 안 하려 한다"며 책 출간에 맞춰 운동과 관련된 교육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온라인밴드 운영, 유튜버 활동, 강연과 매달 음악과 운동이 있는 건강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65세 노인 의료비로 국내에서 한해 35조원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운동습관으로 10%만 줄여도 3조5000억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운동 안하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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