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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할 설에 관한 이야기
작 성 자 홍보담당관 등록일 2024/04/08/ 조   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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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할 설에 관한 이야기

성주섭
국가공인 생활예절지도사
사회복지학박사

 올해 2월 10일은 우리민족 4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음력 1월 1일)이다. 설날 전 섣달에는 모든 일을 정리하는 달로서 빌린 물건은 모두 돌려주고 꾸었던 돈도 갚는다. 돈도 꾸지 않고, 혼인도 하지 않고, 연장도 빌리지 않았다. 특히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은 새벽녘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守歲) 풍습이 있는데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이다. 조선시대에는 그믐날 오경 삼점(자정)에 나라의 안녕과 발전, 국민의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보신각종을 33번 타종하였다, 우리가 지내는 설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부터라니까 오랜 민속의 풍습으로 가장 그리워했던 명절이었지만, 설은 100년의 수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96년 서양 달력이 걸리면서 질곡의 길이 시작되었고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음력설을 `구정(舊正)'이라 비하하면서 탄압했다. 그러나 조선인은 양력설을 `왜놈 설'이라 부르며 독립운동 하듯 음력설을 지냈으니 앞으로 `구정'이란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1999년 설은 민족의 최대 명절로 완전 복권 되었으나 요즘은 설날이 추석과 함께 가족들이 가장 기피하거나 개인화하는 날로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설을 쇠는 나라는 중국(춘제 또는 춘절). 베트남.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이다. 얼마전 유엔도 음력설을 `유동적 공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북한은 음력설을 `휴식일'이라 하여 음력 1월 1일 딱 하루만 공휴일로 쉰다고 한다. 설 놀이와 풍속으로는 입춘을 기해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써서 붙이는 풍습부터 복조리 달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척사대회(擲柶大會)인 윷놀이 등 아름답고 신체를 강화하는 민속놀이인 세시풍속은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까지였고 이후에는 생업으로 돌아갔다. 설은 새해를 맞는 기쁜 날,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선대 조상님들께는 감사의 제를 올리고, 웃어른들께는 만수무강하심을 비는 배례와 만수금(萬壽金)을 올리는 세배(歲拜)를 한다. 그리고 친지를 뵙고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명절차례 봉행 절차는 예서에 별도의 규정이 없다. 절사(節祀)는 단헌무축으로 간략하게 하는 것이 통례화되었다. 참배 의식은 강신분향, 강신뇌주, 참신재배, 헌주헌작, 사신재배, 음복 순이며 차례 후 성묘를 하는 가문도 있다. 성묘할 때는 주과포(酒果脯)만 묘지 앞에 차리고 성묘한다. 제사음식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다 쓰기를 권한다. 조상님들도 자손들이 짜증으로 차린 음식보다는 외식을 좋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명문가에는 음식의 종류가 15가지 내외이다. 많은 종류의 제수를 준비하다 보면 정성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기에 꼭 차려야 할 음식만 준비한다. 코로나를 핑계로 명절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좋은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후손에게 전래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할 일이다. 명절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과의 만남이자 그리움이며, 또한 자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차례 문화는 효의 살아 있는 교육장이기도 하며 중용에는 `事亡如事存 孝之至也(돌아가신 조상 섬기기를 살아계신 듯이 섬기는 것)'이라 했다. 제사나 차례를 모시는 것은 효를 실천하는 방도이고, 효는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야 함이 전통문화이다
 세뱃돈 풍습은 중국에서 설날 아침 새 돈을 빨간 봉투에 넣어 덕담과 함께 자녀들에게 건네던 풍습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우리나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한 해 세뱃돈이 2조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세뱃돈은 절을 잘한 것에 대한 칭찬이므로 세뱃돈을 주는 어른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철이 든 아랫사람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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