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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이사를 가고 싶은 장애를 가진 화자 어르신 부부)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이사를 가고 싶은 장애를 가진 화자 어르신 부부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03/31/ 조   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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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대문 좀 열어주세요." 한참이 지나서야 대문을 열어 준 화자 할머니(가명, 83세)는 양손으로 또다시 가파른 계단을 짚으며 엉금엉금 집으로 올라갑니다. 할머니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방 한 켠에 할아버지가 누워계셨습니다.
 용식 할아버지(가명, 90세)는 젊은 시절 30년간 열심히 근무한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후 희망찬 제2의 인생을 위해 공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은 마음처럼 쉽지 않고 혹독하고 냉정한 현실에 부딪혀 할아버지가 74세 때 부도가 나면서 부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살 곳도 없어 여기저기 신세를 지며 이사를 다녔던 화자 어르신 부부는 어렵게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 쿵 소리와 함께 짧은 비명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계단 입구에 쓰러져 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하여 두세번의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할아버지는 눈만 깜박이며 누워만 계십니다. 이제는 음식 섭취도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대장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평생 장루 주머니를 지니고 생활하시는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간병까지 도맡기에 너무 벅차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요청하였고 현재 요양보호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가 방문을 하고 있지만 손잡이도 없는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하는 집에서는 할아버지 병원 방문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요양보호사는 어르신 부부가 이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였고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청하여 올해 5월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부 모두 고령에 장애까지 갖고 있어 생활비의 50%이상 병원비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병원비가 부족한 할머니는 장루장애로 정기적으로 병원진료를 가야하나 지난달에는 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지인에게 사정하여 돈 5만원을 빌려 병원에 다녀올 정도로 생활고를 겪는 대상자 부부는 보증금 100만원이 전 재산이라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결정이 된다고해도 이사를 가는 것은 그저 꿈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호흡기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와 장루 장애로 장루 주머니를 지니고 사시는 할머니가 낙상의 위험에 있는 집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환한 주거지에서 살 수 있도록 온정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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