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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온정을 나눠주세요)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온정을 나눠주세요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2/07/12/ 조   회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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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통증, 말초신경병증 앓는 옥순씨


 옥순 씨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으나 가정불화로 4년 만에 이혼하고 금쪽같은 아이까지 남편이 키우게 되면서 더 이상 한국에서는 정 붙일 곳이 없어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순탄하게만 생각했던 일본 생활은 생각과는 달리 순탄치 않았고 불법체류자로 신고 되어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 생활을 하며 근근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8년 전쯤 이유 없이 넘어져 무릎수술까지 받았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고 걷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더 이상 가이드 일을 할 수 없어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생활했지만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월세는커녕 밥 사먹을 돈 조차 없어 월세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구청 긴급복지지원을 통해 고시텔로 이사할 수 있었으며 한 병원의 지원으로 회복되지 않는 무릎을 검사 받아봤지만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된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대학병원에 갔지만 30만원이라는 검사비는 옥순 씨에게 큰 돈이었습니다. 결국 검사는 받지 못한 채 무작정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만원도 없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 옥순 씨는 며칠간 구청의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다행히 검사비를 지원받아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말초신경병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이란 손, 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감각해지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심한 경우 근육마비까지 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몇 년 전부터 넘어지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이유를 8년 만에 알게 된 것입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은 해소되었지만 통증때문에 걷는 것도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는 팔과 다리의 통증이 발가락까지 내려와 신발을 신는 것조차 고통에 시달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아마저 통증에 시달려 치아치료가 필요하지만 300만원 이라는 치료비는 옥순씨에게는 또 다른 큰 벽입니다.
 누구보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옥순 씨지만 사람 1명 겨우 잘 정도로 좁고 환기도 되지 않는 고시텔이 옥순씨의 유일한 보금자리입니다. 보증금 뿐 아니라 가전제품, 세간살이 등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이사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았던 옥순 씨지만 지금은 건강관리를 위해 누구보다 씩씩하게 병원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지할 곳 없이 홀로 병마와 싸우는 옥순 씨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온정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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