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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주무관의 현장을 가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주무관의 현장을 가다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2/01/27/ 조   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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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화분·벽돌 … 커피찌꺼기의 화려한 변신
용호동 `커피공방'의 하루

 모두가 커피의 향과 풍미에 관심을 가질 때 `커피 찌꺼기'에만 몰두하는 곳이 있다. 용호동에 위치한 `커피공방 청정구역(약칭 커피공방)'이 바로 그곳.
 커피공방은 어린이집으로 사용하던 2층 건물을 임차해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1층에서 만드는 과일수제청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커피찌꺼기 즉, 커피박을 이용한 제품만 만들고 있다.
 남구지역자활센터에서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일자리사업 형태로 운영하는 `대동골문화센터 휴카페', `남구청 휴카페' 등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 대부분은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했으나 폐기보다는 재자원화할 방법을 찾다가 생각한 것이 `커피박 제품들'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부엉이 장식품과 연필, 화분, 인테리어용 파벽돌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부엉이장식품과, 화분이 인기가 많다.
 작년에는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사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커피 화분 키트를 1000개 이상 납품할 정도로 공기업과 공단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매장 이용 고객도 구매 할 수 있는데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하는 방법 외에도 커피박을 가져오면 들고 온 무게만큼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양이 많은 경우 제품을 나눠서 가져갈 수 있게 따로 장부도 마련해 놓았다.
 매장에 방문했을 때, 2층 공방에서 30대에서부터 60대로 보이는 자활사업참여자 6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3명은 기차 형태의 기계 앞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모래 같이 흩어진 커피찌꺼기가 기계에 들어가니 단단히 뭉쳐진 커피 점토로 나왔다. 이 작업을 2∼3회 거쳐야 점성이 좋아진다고 했다. 다른 참여자들은 화분에 그림을 그려 하나의 예술품을 만들거나 다른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날 남구 SNS캐릭터 피피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코로나와 협소한 공간 탓에 대규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는데도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들어와 유치원생부터 예비창업자까지 체험을 하러 온다고 일러줬다. 주말에는 멀리 춘천에서도 커피박 체험을 위해 예약한 이들이 있다고 했다.
 커피공방은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며 `커피 숯'과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고양이 배변 모래' 또한 구상 중에 있다. 최재영 센터장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자활근로자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도 이들이 궁극적으로 자립하고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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