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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꽃구경, 이웃구경 … 가을이 익어간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꽃구경, 이웃구경 … 가을이 익어간다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19/12/03/ 조   회 130
첨부파일 우리동네5.jpg (690 kb)

꽃구경, 이웃구경 … 가을이 익어간다

어느 팔순 노부부의 국화전시회 나들이


 "국화가 그렇게 높게 매달려서 오래오래 잘도 피어 있데요. 남구에 오래 살았어도 그렇게 좋은 꽃 축제를 하는 지 이제야 알았네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내 손을 끌며 손말순(81) 할머니는 함박웃음을 웃어 주셨다. 집 앞에는 늘 철에 맞는 꽃 화분이 놓여있다. 할머니는 "꽃 좋을 때 같이 봐야지요."라고 말하며 옥상에서 문 앞으로 화분을 내 놓는 수고를 자청하신다.
 다정한 부부의 여행담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장관을 봤다며, 평화공원의 국화꽃 축제장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꽃이 그렇게나 많이 피려면 얼마나 고생스럽게 가꾸어야 될까요? 여기 저기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데요. 색도 어찌나 화려한지, 국화가 화려하다는 생각은 처음 해봤어요. 그지요, 여보? 꽃구경도 좋았는데, 더 좋은 구경도 했어요. 유치원 학생들이 몇 그룹이나 와 있는데, 노란 옷 입고 손잡고 다니는데 너무 예쁜거라. 그리고 사하구 어느 교회에서는 관광버스가 세대나 왔다데요. 번호를 적은 이름표를 달고 100명이나 왔데요. 손뼉치고 노래 부르고, 사람 구경도 많이 했어요."
 옆에 있던 최정식(82) 할아버지가 한 말씀 거들었다. "다른 사람도 구경하고 우리 구경도 많이 시키고, 허허."
 사이좋게 나이 들어가는 부부를 부러워했을 거라 거들었더니 부부 모두 활짝 웃으신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나섰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었어요. 그래서 허리도 아프고 고생하기는 했어요. 내년에는 파스 붙이고 허리띠(복대)도 하고 가야겠어요. 좋은 꽃구경 사람구경하면서 올 해 가을도 잘 가고 있어요."
 날씨 좋은 가을, 집을 나서 힘들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꽃 축제가 있는 남구에 사는 것이 참 좋다고 말하며, 내년의 국화꽃 축제를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부부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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