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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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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독자의 소리)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독자의 소리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07/04/ 조   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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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원고와 지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채택된 원고에 대해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부산남구신문 편집실 ☎607-4077, 1225honey@korea.kr


소소한 풍경에서 떠올린 행복


 친척집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렀다 오는 길에 낯선 집 담벽에 선명하게 붉게 핀 줄장미가 탐스럽게 피었다. 너무나 맑고 화사한 자태에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그곳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잠깐이지만 짧디짧은 백일몽을 꾸었다.
 좁은 면적에 아담한 집을 짓고 잔디가 파릇파릇한 정원이 펼쳐지며 작은 분수대에선 물이 공중으로 뿜어대었다. 집앞엔 풀냄새가 싱그럽게 코를 찌르고 조그만 연못 안에 귀엽고 예쁜 금붕어 몇 마리가 헤엄치고 잔디밭에선 개구장이 아이들이 장난치고 씨름도 하면서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나는 소박한 들꽃을 한 웅큼 뜯어와 옹기 화병에 꽂아 놓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등 뒤에서 돌아봐주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시 쉬어가다 보면 작은 일에 즐거워하고 만족할 수 있는 법이다. 그 집 앞에서 나는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하며 행복을 느꼈다.

평화공원 아트벤치의 매력


 UN기념공원 옆에 위치한 평화공원은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10월에 조성됐다. 이 평화공원에 남구청에서 2년 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인 `평화의 미술정원' 사업을 펼쳐 공원 방문이 더욱 새로워져 산책하는 맛이 난다. 남구 소속 미술작가회 작가들이 참여해 `평화'와 `남구'를 주제로 평화공원 내 스토리가 있는 아트벤치를 설치해 놓아 거니는 즐거움이 매우 크다.
 `평화의 문', `오륙도', `행복한 꽃' 등 총 아홉 점의 작품을 설치했는데 이 작품들은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이나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포토존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어 뿌듯하다.평화공원을 거닐면서 각양각색의 아트벤치 작품을 보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작품은 재미와 호기심을 듬뿍 안겨준다.
 나는 수시로 평화공원에 들러 산책을 하고 아트벤치 작품을 구경한다. 부산박물관, UN기념공원, 부산문화회관 등과 연계해 거닐며 시간을 보내니 체력이 향상돼 무병장수의 발판이 마련되고 덩달아 오래 간직될 멋진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더없이 좋다. 그래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남구에서 평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UN기념공원 내 까마귀떼 관리를


 남구에서 25년 넘게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뿌듯한 자부심은 오륙도·이기대·백운포·신선대가 있고 세계에서 하나 뿐인 UN기념공원과 매일 호흡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UN기념공원은 6·25전쟁 때 참전한 11개국의 전몰용사의 영령이 있으며,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참전국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의 참배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 또한 집에서 가깝고 잘 정돈되어 있어 가족·지인과 자주 방문하고 추모하고 있다.
 그런데 영령의 숨결인 배인 이곳에 최근 까마귀떼가 잔디를 갉아먹거나 방문객의 뒤통수를 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년 이맘 때 높은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낳아 기르면서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시기인 만큼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둥지를 제거하는 등의 대책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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